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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청장, 여전히 '언딘유착' 항변 "효율성 고려"



국회/정당

    해경청장, 여전히 '언딘유착' 항변 "효율성 고려"

    김석균 청장,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도 "유착관계 있었다면..."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이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해양수산부, 해양경찰청, 선박안전기술공단, 한국해운조합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윤성호기자

     

    검찰 수사를 통해 해양구난업체 언딘과 해양경찰과의 유착관계가 밝혀졌지만, 김석균 해양경찰 청장이 "당시 급박한 시점에서 인명구조의 효율성을 고려했지만 다른 요소는 고려되지 않았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에서 해경과 해수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 의원이 언딘과 해경과의 유착관계에 대해 의견을 묻자, 김석균 해경청장은 "검찰 수사 발표대로 유착관계가 있었다면 저희 불찰이고 아주 죄송하게 생각하지만 언딘 장비를 사용한 기준은 어떻게 하면 인명구조를 효율적으로 할지였다"고 대답했다.

    박 의원이 검찰수사로 유착관계가 밝혀졌다고 지적했지만, 김 청장은 가정법을 쓰면서 '유착관계가 있었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애매하게 대답했다.

    이에 박 의원은 최성환 해경 차장이 언딘과의 유착관계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을 언급하며 "(사과가) 부족하다"고 질책했지만 "어떤 친분관계에서 특혜를 줬다고 믿지 않는다. 절차상 문제로 공정치 못했다면 국민께 죄송하지만, 급박한 상황에서 효율적인 구조장비를 동원해야겠다는 게 판단 기준이었다"며 다시 해명에 급급했다.

    김 청장은 “조직수장으로 국감장에서 정식 사과하라”는 요구에도 "심려끼진 점 사과한다"면서도 "구조과정에서 나름 최선을 다하려고 했는데 불미스런 일이 있었다면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박 의원은 "사과를 진지하게 하라"고 지적하자 "죄송하다"며 마지못해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검찰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최성환 해경 차장과 해경 수색구조과장, 해경 수색구조과 재난대비계 경감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세월호 구조 과정에서 이미 다른 바지선이 대기하고 있었지만 최 차장은 언딘 바지선 투입을 고집해 구조가 30시간 지연된 사실이 검찰 수사결과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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