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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소총으로 IS탱크에 맞서"…쿠르드족 '결사항전'



중동/아프리카

    "AK소총으로 IS탱크에 맞서"…쿠르드족 '결사항전'

    • 2014-10-06 20:56

     

    "쿠르드 전사의 유일한 무기는 AK47 소총과 용기뿐이다."

    수니파 원리주의 반군 '이슬람국가'(IS)가 3주 가까이 맹공을 퍼붓는 시리아 북쪽 국경지대인 코바니를 지키는 쿠르드족 민병대의 결사항전이 주목받고 있다.

    코바니는 터키로 직통하는 전략적 요충지인 터라 IS는 이 마을을 장악하려고 탱크와 박격포와 같은 중화기를 동원해 공격을 퍼붓는 중이다.

    IS에 맞서 이 지역을 지키는 주력은 시리아 정부군이 아닌 쿠르드족 인민수비대(YPG)와 주민보호대(YPJ)다. 이는 이 지역에서 오래 정착했던 쿠르드족이 자체 조직한 게릴라 부대다.

    비록 미국 주도의 공중 폭격이 IS에 큰 타격을 주지 못하면서 이번 전투의 승패를 결정짓는 지상전은 이들의 몫이 됐다.

    삶의 터전을 지키려는 이들의 각오는 굳건하지만 IS와 전력 차가 현저해 중과부적인 상황이다.

    쿠르드 계열 뉴스통신사 피라트뉴스는 5일(현지시간) 이 지역에 파견된 '국경없는의사회' 관계자를 인용해 "IS '폭력집단'의 탱크에 맞선 쿠르드 전사의 유일한 무기는 AK47 소총과 용기뿐"이라며 "부상병 치료도 못 할 정도로 열악하다"고 보도했다.

    피라트뉴스는 또 "터키에 있던 쿠르드 청년 수십명이 IS와 전투에 참전하기 위해 국경을 넘어오고 있다"고도 전했다.

    또 다른 쿠르드 계열 아랍어 뉴스사이트 웰라티는 쿠르드 민병대 5천명이 IS와 싸우고 있으며 지난달 중순 전투가 시작된 이래 5∼6일이 가장 치열하다고 보도했다.

    YPG는 6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코바니 남쪽과 동쪽 50여곳에서 백병전이 벌어지고 있으며 IS 대원 74명이 죽고 아군 사망자는 15명이다"고 발표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가 집계한 사망자 수는 IS 27명, 쿠르드 민병대원 19명이다.

    YPG는 쿠르드 민병대 여성대원 디라 젠크세미스가 5일 미슈터누르 언덕에 있는 IS의 주둔지에 자살폭탄 공격을 한 뒤 숨졌다면서 "코바니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YPG의 모든 대원이 그의 뒤를 따를 것"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YPG와 YPJ엔 여성 대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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