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채널 : 표준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CBS 김진오 선임기자
김현정 앵커) 김진오 기자, 어서 오세요.
◈ 오늘은 어디로 먼저 가볼까요?
홍콩 시위 현장 (사진=유튜브영상 캡쳐)
= 예, '홍콩스타일'을 눈여겨봐야 할 것 같기에 홍콩으로 가야겠습니다.
홍콩에서는 중국의 행정장관 선거 개입을 반대하는 대규모 집회시위가 연일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제도 홍콩의 주요 도심지에 수십만 명이 운집해 진정한 민주주의를 외치고 행정장관이 사퇴하지 않으면 정부청사를 점거하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오늘도 시위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돼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경찰의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우산으로 막아내 '우산 혁명'으로 불리는 홍콩의 민주화 시위는 고성을 지르지도 않고 서로 음식물을 나눠주는가 하면 중고생들도 길거리에 앉아 숙제를 하면서 집회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 시위현장에서 노숙을 하고 출근하거나 학교를 가는가 하면 시위를 마치고 나면 담배꽁초와 휴지를 줍고 페트병 등을 분리수거하는 등 민주 시민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노란색 리본을 달고 집회시위에 참여하는 일종의 '클린 집회'로 시위 주동자나 지휘부가 없는 시위라고 합니다.
홍콩 스타일의 집회시위입니다.
이런 평화적인 시위를 중국, 시진핑 주석이 마냥 방치할 것이냐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어제 건국 65주년 기념연회에서 "중앙정부는 흔들림 없이 '일국양제'를 관철하겠다"고 밝히며 경고의 메시지를 던졌습니다.
그런데 만약 중국이 과거 톄안먼 사태처럼 유혈 강경 진압할 경우 세계로부터 여론의 십자포화를 맞을 것입니다.
그때와는 달리 지금은, 세계가 스마트폰으로 실시간으로 연결돼 있거든요.
[김현정의 뉴스쇼 - 김진오의 눈 전체듣기]◈ 두 번째로 어디를 주목하셨어요?
박완수 전 창원시장 (자료사진)
= 예, 인천공항공사를 꼭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인천공항공사 사장이 6개월이 넘도록 공석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경상남도에서만 30년 공무원을 하면서 창원시장을 지낸 박완수 씨가 내정됐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 서면으로 주주총회를 열어 인천공항공사 사장 후보로 박완수 씨를 내정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30년 동안 경남에서만 공무원을 한 사람이 과연 세계의 공항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인천공항사장에 적격인지에 대한 논란이 일수밖에 없는데 박완수 씨는 대표적인 친박 인사입니다.
박완수 씨는 홍준표 지사와의 새누리당 지방선거 후보 경선 때 당 내 친박이 밀었던 분입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박완수 씨 인천공항공사 사장 내정에 대해 "관피아를 척결한다고 해놓고 대표적인 지방 관피아를 임명하려는 것은 관피아 인사의 전형이자 낙하산 인사의 표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낙하산으로 내리꽂는 것도 분수가 있지 말이 안 되는 인사라고 혹평했습니다.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도 대국민 설득력이 없지만 박완수 전 창원시장의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정말이지 아니라고 해야겠죠.
정부의 고위직과 공기업 사장, 감사 자리를 끼리끼리 다 해먹는다 해도 지나친 지적은 아닐 것입니다.
◈ 다음엔 어디로 가죠?= 예, 증권거래소입니다.
주가가 어제 2,000포인트 아래로 하락했는데 오늘 주가는 어떨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어제 코스피 지수는 그제보다 1.41%내린 1,991선에서 거래를 마쳤으며 증권과 전기전자, 철강금속, 기계 의료정밀 기업들의 주가가 2% 이상 내렸습니다.
코스피가 2,000선 아래로 폭락한 것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취임 전날인 지난 7월 14일 1,993을 기록한 이후 2개월 반 만입니다.
일부 언론들은 최 부총리 등장 이후 주가가 오른다며 반색했는데 2,000선 붕괴를 보고 뭐라고 변명할지 모르겠습니다.
지수 하락을 주도한 세력은 외국인들이었는데 미국의 양적완화가 곧 끝나고 달러화 강세와 엔화 약세 등 대외 변수에 약한 한국 증시에 대한 매력을 잃었다는 분석까지 나옵니다.
여기에 국내 기업들에 대한 실적 우려가 커진 것도 한 이유인데 한국 경제가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 오늘 뉴스가 나올 곳은 어디인가요?= 예, 서울남부지검과 안산지청입니다.
서울 남부지검에서는 대리기사와 행인을 폭행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오늘 열립니다.
김병권 전 세월호유가족대책위원장 등 세 명은 오늘 오전 10시 30분에 남부지검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을 예정인데 오후 늦게 구속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족들은 자신들도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자녀들이 희생됐으나 세월호 특별법이 제정되지 않는데 따른 감정 폭발과 분노가 어우러진 우발적 사건으로도 볼 수 있어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경기 안산지청에서는 로봇물고기 제작 과정에 대한 수사를 벌인다고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도 속았다는 로봇물고기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재미있을 것입니다.
◈ 오늘 뉴스 인물을 누구로 정하셨어요?= 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10억 달러를 투자해 베트남 호치민시에 가전 복합단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어제 이재용 부회장을 찾은 응엔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호치민 투자에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은 삼성전자 외에도 삼성전기, 삼성 디스플레이도 베트남에 공장을 짓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많은 돈을 투자하니 베트남 최고 지도자가 좋아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합니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등 우리 대기업들은 너도나도 중국, 베트남, 미국 등지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데 꼭 우리가 좋아할 말한 일인지도 한 번쯤 곱씹어봐야 합니다.
그들 나라에만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니까요.
◈ 김 기자, 서울 도심의 주차전쟁이 일어난다는데 무슨 얘기인가요?
중국 국경절연휴가 시작된 1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중국 관광객(요우커)을 대상으로 하는 안내문구가 설치됐다. (사진=박종민 기자)
= 예, 요우커 16만 명의 한국 방문.
우리 관광업계와 언론들은 중국의 국경절을 맞아 중국인 관광객, 요우커 16만 명이 찾는다고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
호텔 등 숙박업소들과 롯데, 신라 면세점 등만이 돈을 버는데 시민들은 교통 불편을 감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요우커들을 태운 대형 관광버스가 도심지를 장악할 것이고 내일 밤 여의도 한강에서 불꽃놀이를 비롯한 개천절 연휴 행사 등으로 오늘 오후부터 이번 일요일까지 서울 도심에서는 교통마비 사태가 날 것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