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가 재정지정사업 지원을 조건으로 지방대 중심의 대입정원 감축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유기홍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2015학년도 대학입학정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감축된 입학정원의 96%가 지방대인 반면 수도권은 4%에 그쳤다. 대학이 가장 많은 서울은 고작 0.2%만 감축했다.
광주전남지역에서 100명 이상 정원 감축한 대학은 조선대가 384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주대와 호남대가 각각 183명, 한려대 141명, 광주여대동신대 각각 100명 등으로 나타났다.
각 지역 대학 수 대비 대학 당 감축인원은 광주가 평균 93.4명으로 전북과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았다.
유기홍 의원은 "당초 지방대가 대학구조조정에 훨씬 더 불리할 것이라고 예측은 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사실상 지방대 죽이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