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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차기 회장, '내부냐, 외부냐'…핵심은 '조직장악력'



금융/증시

    KB차기 회장, '내부냐, 외부냐'…핵심은 '조직장악력'

    2일 오후 10명 명단 공개할 듯

     

    1일 KB금융지주 차기회장 후보군 발표를 하루 앞두고 금융권은 물론 정치권까지도 차기 KB호를 이끌어갈 선장자리에 누가 앉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조직장악력' '카리스마' 우선 고려사항

    KB가 극심한 내분으로 회장과 은행장이 동반사퇴하는 초유의 일이 벌어진만큼 상처받은 KB와 국민은행 조직을 장악해 영업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카리스마' 있는 인물이 우선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외부출신들이 회장과 행장을 맡으면서 '조직'보다는 '자존심'을 우선시, 극심한 내분사태가 빚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외부출신보다는 내부출신에 무게가 쏠린다.

    금융당국의 한 관계자는 "조직을 장악할 수 있는 카리스마 있는 사람이 와야 할것 같다"면서 "그럴려면 내부를 잘알아야 하는 데 그런 차원에서 내부 출신들이 거론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부출신이었던 역대 회장들의 말로가 좋지 않았던 반면 내부(주택은행장) 출신인 김정태 전 회장 당시 KB가 '리딩뱅크' 자리를 유지했었다는 기억도 내부쏠림을 가속화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출신들은 금융지주 전반을 꾸려나갈 수 있는 시각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또 얼기설기 복잡하게 얽혀있는 조직내 채널들간의 갈등에서 자유로울 수없는 내부인사들은 조직장악에 한계가 있을 거란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내,외부 모두 나름의 '한계'지녀

    KB 출신들이긴 하지만 조직내에서 당시 최종 선택을 받지 못한 인물들로는 지금의 혼란을 헤쳐나가기 어려울 거란 얘기다.

    KB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는 2일 차기 회장 후보군 10명에 내외부 인사를 모두 포함시킬 방침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후보군에 오르내리는 인물은 외부인사로서 이종휘 미소금융재단이사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 이동걸 전 신한금융투자 부회장 등 3명이다.

    내부인사는 박지우 국민은행장 대행과 윤웅원 회장 대행, 정연근 전 KB데이타시스템 사장, 김옥찬 전 부행장,민병덕 행장,윤종규 전 부사장 등이다.

    {RELNEWS:right}거론되는 내외부 인사들만 놓고 따지면 지난해 임영록 회장 선출당시 내부 6명, 외부 5명보다 내부비율이 높다.

    이종휘 이사장과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이 각각 우리은행장과 기업은행장을 한 뒤 연임에 실패했다는 점에서 KB회장으로서 적합한지 논란이 있다.

    이런 점에서 보면 내부 출신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 역시 내부출신을 기용하라고 회추위를 압박하고 있다. 노조는 '관피아 뿐만 아니라 타은행 출신도 낙하산'이라며 차기 회장은 KB맨이 돼야 한다는 점을 회추위에 거듭 요구하고 있다.

    '낙하산 배제' 분위기가 강하다 보니 과거 금융사 CEO 선출 때면 어김없이 들려오던 '잡음'은 덜하다는 설명이다.

    ◈잡음덜하지만, 정치권도 주목

    금융당국의 또 다른 한 관계자는 "없다고는 말 못하지만 요즘 분위기에서 대놓고 줄을 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한 의원도 "KB와 관련해 포착되는 것이 없다"며 "아마도 대형사고를 낸 다음이라 다들 몸조심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야당 소속의 한 정무위 의원은 "거론되는 인사 중에 정치권의 특정정파 캠프 출신도 포함돼있어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조심스런 모습이 역력하다. 섣불리 개입했다가는 두고두고 '원죄론'에 시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 조심스런 입장…입단속 중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당국이 KB CEO 선출에 마냥 손놓고 있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어떤 형식으로든 정권의 코드에 맞는 인물을 선임하지 않겠느냐는 추측이다. KB지주의 최대 주주가 국민연금인만큼 적합하지 않은 인물에 대해서는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출신지역'도 고려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현재 KB를 제외한 3대 금융지주와 은행장들이 모두 영남출신이다. 따라서 KB도 영남으로 갈지, 아니면 역선택으로 비영남 출신으로 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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