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야구

    뿌듯한 손아섭 "기자분들, 더 오래 볼 수 있겠네요"

    • 0
    • 폰트사이즈
    '의욕이 넘쳤네요' 손아섭이 28일 대만과 아시안게임 야구 결승전에서 동점타를 때린 뒤 후속 상대 유격수의 실책 때 홈까지 파고들다 아웃되고 있다.(인천=박종민 기자)

     

    '욕심쟁이' 손아섭(26, 롯데)이 더 오래 야구를 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군 문제를 해결하며 휴지기 없이 리그 정상급 타자로 군림할 조건이 마련됐다.

    손아섭은 28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대만과 결승전에서 금메달의 기쁨을 맛봤다. 대표팀이 6-3으로 승리를 거두면서 손아섭도 기쁨의 춤을 췄다.

    이날 손아섭은 5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리며 승리를 거들었다. 특히 0-1로 뒤진 5회 동점타를 터뜨리는 등 2-1 역전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손아섭은 "정말 말로 표현알 수 없을 정도로 기쁘고, 지금 시간은 세상 다 가진 것 같다"고 벅찬 감격을 드러냈다.

    다만 의욕이 다소 넘친 장면도 있었다. 이어진 2사 1, 3루에서 김현수(두산)의 타구가 상대 유격수 실책으로 연결되자 1루에 있던 손아섭은 2,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했다. 그러나 상대 포수-투수로 연결되는 중계에 아웃이 됐다.

    손아섭은 "사실 흥분 상태라 침착했어야 했는데 너무 공격적으로 했다"면서 "지금도 흥분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1점을 더 냈다면 하는 아쉬움과 주루 중간에 한번 멈춘 데 대한 후회를 했다"면서 "그러나 이겼기 때문에 괜찮다"고 웃었다.

    덩실덩실 춤이 절로 나왔다. 손아섭은 "춤을 잘 못 춰서 몸치라고들 놀리는 데 금메달을 따면 마운드에서 춤을 추겠다고 (선수들에게) 얘기했다"면서 "클럽 댄스라 하던데 어설펐던 것 같다"고 멋쩍게 웃었다.

    금메달에 대한 달콤한 선물인 병역 혜택을 받았다. 손아섭은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버스로 향하면서 "기자분들, 오래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기쁨의 미소를 지었다.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