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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빙벨' 상영 금지?…"표현의 자유 침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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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빙벨' 상영 금지?…"표현의 자유 침해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수중 잠수장비 다이빙벨 (사진=황진환 기자/자료사진)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영화 '다이빙 벨'의 상영 금지 요구에 시민단체들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24일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는 기자회견을 갖고 "10월 2일 개막하는 부산국제영화제의 와이드앵글 다큐멘터리 쇼케이스 부문에 초청된 '다이빙 벨'의 상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책위 측은 "한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보도하는 것은 다큐멘터리가 아니다"라며 "영화 상영시 법적 조치도 불사하겠다"라고 경고했다.

    또한 26일 부산시도 "영화제 조직위에 상영 중지를 강하게 계속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표현의 자유와 언론탄압 공동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영화제에서 엄격한 심사과정을 통해 상영하기로 선정된 '다이빙 벨' 상영을 반대하고 공개를 막으려는 행위는 심각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실정법에 어긋나는 범죄 행위도 아닌데, 영화를 보지도 않고 상영을 막으려는 논리는 빈약하다"고 주장했다.

    공대위는 "다큐멘터리 영화는 필연적으로 제작자의 주관이 개입하기 마련이다"라며 "관객은 영화를 보고, 제작자의 관점에 동의하기도 하며, 동의하지 않고 설득되지 않기도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 공대위는 "표현의 자유는 어떤 경우에라도 보장되어야 하며, '다이빙 벨'에 대한 평가와 논란은 영화를 본 후에 해도 늦지 않다"고 주장했다.

    한편 영화 '다이빙 벨'은 진도 팽목항에서 구조 과정을 취재한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와 재일교포 차별 등의 소재를 다큐멘터리로 제작해온 안해룡 감독이 공동 연출한 작품으로 '다이빙 벨'을 통해 실종자를 구조하려던 15일간의 노력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부산국제영화제 공영민 프로그래머는 '다이빙 벨'에 대해 "대면하기 힘들고 피하고 싶지만, 똑바로 마주보아야만 하는 '476명의 승객을 태운 세월호 침몰 사고'에 관한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는 이상호 기자와 알파잠수기술공사의 이종인 대표가 침몰한 세월호 앞에서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보여주며, '다이빙 벨'은 배와 함께 침몰해가는 진실을 붙잡기 위해 노력한 보름의 기록"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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