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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이슬람 단체, 독일인 인질 참수 위협



국제일반

    필리핀 이슬람 단체, 독일인 인질 참수 위협

    • 2014-09-25 10:55

    몸값 560만 弗 외에 독일에 IS 공습 지지 중단 등 요구

     

    독일인 2명을 억류 중인 필리핀의 이슬람 과격단체가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하며 거액의 몸값을 요구했다고 현지 언론이 25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이슬람 과격단체 웹사이트 감시기구 '시테(SITE)'를 인용, 아부사야프 조직이 피랍 독일인 가족, 필리핀과 독일 정부에 보내는 메시지에서 이같이 위협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독일 정부에 중동의 과격세력 '이슬람국가(IS)'를 겨냥한 미국의 공습을 지지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아부사야프는 트위터를 통해 보낸 메시지에서 다음 달 10일까지 이들 인질의 몸값으로 2천500만 페소(562만 달러)를 보내라며 요구 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인질 가운데 1명을 참수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부사야프는 그러면서 복면을 한 조직원들에 둘러싸인 독일인 인질 2명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흉기를 든 것으로 파악됐다.

    아부사야프는 특히 독일 정부에 이라크와 시리아, 요르단, 레바논, 팔레스타인, IS의 우리 형제들을 학살하는 미국을 지지하지 말라고 위협했다. 이에 앞서 아부사야프는 최근 공개된 비디오 자료에서 검은 옷차림으로 복면한 지지세력과 함께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 대한 충성을 맹세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군의 한 관계자는 수사 당국이 메시지 내용의 진위를 가릴 때까지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올해 71세와 55세로 각각 확인된 이들 독일인 인질은 지난 4월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와 필리핀 남부해역 사이에서 요트를 타다가 아부사야프 조직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부사야프는 그동안 폭탄 테러와 몸값을 노린 납치는 물론 일부 인질을 참수하는 등 각종 테러와 범죄 행각을 일삼아왔으며, 현재 네덜란드인과 일본인, 스위스인 1명을 각각 인질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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