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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하락 '끝'은…현대중공업도 '내우외환'



기업/산업

    삼성전자 하락 '끝'은…현대중공업도 '내우외환'

    (자료사진)

     

    대한민국 대표기업 삼성전자와 대표적인 조선업체인 현대중공업이 심상치 않은 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계속 하락해 23일 116만 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이틀 사이에 7조 원이 공중으로 날아가 버렸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150만 원대에서 116만 원으로 추락한 것은 2년 2개월 만이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어닝쇼크'를 넘어서는 4조 2,000억 원대로 추정됐다.

    삼성증권은 2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4조 7,000억 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1년 전 3분기 영업이익 10조 2,000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반 토막 밑으로 떨어진 것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5조 원 이하를 기록한 것은 3년 전인 지난 2011년 4분기(4조 7,000억 원)가 마지막이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급전직하'의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것은 갤럭시S 시리즈가 시장으로부터 호평을 받지 못하면서 스마트폰 실적이 부진한 이유가 가장 크다.

    갤럭시S4 이후 스마트폰 판매량이 급속히 감소하기 시작했고 최근 선보인 갤럭시노트4도 경쟁사인 아이폰6에 비해 예약주문량이 현격히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아이폰6의 예약 주문은 쇄도하고 있다.

    갤럭시S 시리즈 신제품이 혁신 제품이라기보다는 조금 개선하는데 그친 것이어서 세계 스마트폰시장의 평가가 삼성제품에 대해 '냉정'하다 못해 '냉혹'해 졌으며 중국 과 일본 등 후발업체들의 추격전이 거센 것도 삼성전자의 어려움을 배가시키고 있다.

    ◈ 삼성전자 불안의 가장 큰 이유는 이건희 회장의 부재

    삼성전자의 주가가 계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세계로부터의 주목도가 떨어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건희 회장의 건강문제에 따른 부재다.

    이건희 회장만이 삼성을 혁신할 인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팽배하지만 이 회장은 병석을 박차고 일어날 가망이 아주 낮다.

    이와 맞물린 상속문제가 삼성그룹의 현안으로 떠오른 것도 삼성그룹의 장래를 어둡게 하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

    국회 기획재정위의 한 의원은 "삼성은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혁신을 해야 할 마당에 한국전력 본사 부지를 사기 위한 입찰에 참여하는 것을 보고 실망했다"며 "삼성은 지금 부동산에 관심을 둘 때가 아닌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 (사진=현대중공업 제공/자료사진)

     

    ◈ 현대중공업도 창사 이래 최대 위기

    현대중공업 역시 최악의 실적에 허덕허덕하고 있는 와중에 20년 만에 파업 위기를 맞고 있다.

    올해 초 25만 원대였던 현대중공업 주가는 최근 14만 원 안팎(-44%)으로 떨어졌고 상반기엔 1조 3,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은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감소 때문이다.

    수주가 떨어지면 실적이 나빠지고 결국 중공업체들의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지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수주가 하락할 경우 저가 수주에 나설 수밖에 없게 되고 결국 조선업체의 수익성을 악화시키는 결과로 연결된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조선사의 수주 감소 문제를 거론했다.

    최근 1년 간 중국과 일본 등 전 세계 수주 잔량은 꾸준히 회복된 반면 한국만 유독 뚜렷한 등락 없이 정체된 모습이다.

    지난 8월에만 중국의 선박 수주 잔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일본은 17% 늘었지만 한국의 수주 잔량은 큰 변화가 없다.{RELNEWS:right}

    당분간 현대중공업의 실적이 개선될 가망이 별로 없다는 얘기다.

    이런 와중에 현대중공업 노조는 23일부터 파업 찬반투표를 벌이고 있다.

    대표적인 노사협력 회사로 꼽히던 현대중공업이 20년 만에 파업 위기에 몰렸다.

    현대중공업 대주주인 정몽준 전 의원은 현대중공업 사령탑으로 권오준 사장을 앉히고 분발을 촉구했으나 '설상가상', '내우외환'의 위기가 현대중공업을 휘감을 듯 한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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