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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북한

    국회 최재천 의원, "北에 백두산 화산 연구 제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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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양강도에서 본 백두산 정상 일부(사진=안윤석 대기자)

     

    이명박 정부 이후 남북이 공동으로 백두산 화산폭발에 대해 협의한 것은 2차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재천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백두산 화산활동 연구 관련 남북접촉 현황’ 자료에서 이같이 드려났다고 밝혔다.

    최재천 의원은 "백두산 화산활동 연구는 정치상황과는 전혀 무관한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과학연구"라며 "우리는 정치적 상황에만 연연해 남북공동연구는 고사하고 공동연구에 대한 제안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북한 과학자들과 공동으로 연구를 진행 중인 영국 과학자들이 백두산 화산의 비밀이 곧 밝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캠브리지대학의 화산학자 클라이브 오펜하이머 교수는 최근 백두산을 세 번째 방문하고 돌아온 뒤 지난 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현재 영국 과학자들은 백두산 화산의 지진 자료를 수집하고 10세기 무렵 폭발 때 튀어나온 암석을 조사하고 있다.

    오펜하이머 교수는 특히 "백두산이 화산 활동이 빈번한 구조대에 있는 것이 아니며 그런 곳에 어떻게 화산이 존재하게 됐는지를 밝히는 것이 먼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제임스 해먼드 교수는 "백두산의 지진 활동에 북한과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 등 국제사회가 큰 관심을 보였지만 백두산 화산에서 조만간 대폭발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는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오펜하이머 교수와 함께 백두산 화산 활동을 조사하고 있는 해먼드 교수는 "백두산 화산이 현재 매우 안정적인 상태"라고 말했다.

    백두산에서는 지난 2002년 지진 활동이 증가하면서 화산이 다시 불안정해 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었다. 하지만 2006년 이후 백두산의 지진 활동은 잦아들었다.

    오펜하이머 교수와 해먼드 교수는 북한 정부의 요청으로 지난 2011년부터 연구를 시작해 지난해 9월에는 백두산 일대에 광대역 지진계 6 대를 설치하고 화산 활동 추적을 위한 자료를 수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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