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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다룬 장편소설 '화월' 출간



책/학술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 다룬 장편소설 '화월' 출간

    실화 바탕으로 한 소설, 박기묵 CBS 스마트뉴스팀 기자 저술

     

    현직 기자가 1991년 '강기훈 유서대필 사건'의 실체와 진실을 다룬 장편소설 '화월'(火月)을 출간했다.

    박기묵 CBS 스마트뉴스팀 기자가 쓴 이 책은 20년에 걸친 공판·수사기록과 판결문, 과거 사건 당사자와 관련 인물 인터뷰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지난 2011년 스마트뉴스팀에서 '유서대필 사건'을 기획 취재한 인연으로 이 책을 저술한 박 기자는 "실화를 소재로 소설을 쓴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진실을 위해 20년이 넘는 세월을 세상과 맞서온 강기훈 씨의 투사와 같은 모습에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1991년 4월 명지대생 강경대가 시위도중 경찰의 쇠파이프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해 5월, 이를 항의하던 전국민족민주운동연합(전민련) 사회부장 김기설 씨가 서강대학교 옥상에서 분신 자살하자 검찰은 '강기훈 씨가 전민련 동료인 김 씨의 유서를 대신 써줬다'며 강 씨를 기소했고, 법원은 자살방조 혐의를 인정해 강 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대법원은 '유서대필 시건'에 대해 2012년 10월 19일 재심 개시 결정을 내렸다. 사건이 벌어진 지 23년 만인 2014년 2월 13일 재심 재판부인 서울고등법원은 '강기훈 무죄'를 선고했다. 국과수의 전대협 노트와 낙서장 필적 감정결과가 결정적 근거였다.

    강 씨는 뒤늦게 '유서 대필'과 '자살 방조'라는 누명을 벗었지만 검찰은 곧바로 대법원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현재 강 씨는 간암 투병 중이다.

    박 기자는 에필로그에서 "법은 공정하지만 정의롭지는 않다. '유서대필 사건'에서 보듯 죄를 저지르지 않았어도 잘못된 필적자료가 맞는다면 범인이 된다"며 "핵심은 법원의 판결이 아니라 강기훈 씨와 김기설 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독자 스스로 판단하고 정답을 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묵 지음 / 북랩 / 237쪽 /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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