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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캐나다 동포간담회 개최…모레 한-캐 FTA 협정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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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 대통령, 캐나다 동포간담회 개최…모레 한-캐 FTA 협정 체결

    박근혜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캐나다 국빈방문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20일 출국한 박근혜 대통령이 현지 시간 20일 오후(한국 시간 21일 오전)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도착,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국빈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박 대통령은 오타와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 인사말에서 "13년 전인 2001년 9월에 국정감사차 오타와를 방문했을 때는 캐나다 한인사회 규모가 10만명 정도였는 데 지금은 2배 가까이 늘어나 20만명이나 된다"며 동포사회의 급성장에 놀라움을 표시했다.

    또 "한인 최초의 연방 의원인 연아 마틴 의원, 한인 최초로 캐나다 장군이 된 정환석 장군, 세계 최초로 에이즈 백신을 개발해 노벨상 후보에까지 올랐던 강칠용 교수 등 자랑스러운 캐나다 한인 동포들이 많이 계시다"며 "그만큼 동포 사회가 크게 성장했고, 존경받는 모범적인 공동체로 캐나다 내에서의 위상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캐나다 방문 기간중에 한-캐나다 FTA의 정식 서명이 이뤄질 예정인데 양국관계가 보다 높은 단계로 도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그동안에는 에너지, 자원, 제조업 위주로 교역과 투자가 이뤄져 왔지만 FTA를 통해 서비스산업과 문화산업까지 망라하는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내부의 준비도 필요하지만 국제사회의 지지를 얻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한반도 통일의 비전을 캐나다 국민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동포 한 명 한 명이 통일의 전도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동포 만찬 간담회에는 캐나다 출신으로 박 대통령의 프랑스어 개인교사를 지내기도 했던 공아영(캐나다명 앙드레 꽁뜨와) 신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공 신부는 1954년 사제 서품을 받은 뒤 1956년부터 25년간 한국에서 선교활동을 하며 대전신용협동조합을 창설했고, 1970년 초반 고등학생이던 박 대통령과 동생 박근령 씨에게 프랑스어를 개인지도 한 바 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현지 시간 22일, 한국 시간으로 23일 새벽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총리의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우리측 윤상직 산업부 장관과 캐나다측 에드 페스트 통상장관이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한-캐나다 FTA 협정서에 공식 서명한다.

    한-캐나다 FTA 협상은 2005년 7월 개시됐고,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에이펙 정상회의를 계기로 박 대통령과 하퍼 총리가 정상회담을 갖고 연내에 FTA 협상을 타결하기로 의견을 모은 바 있다.

    이후 지난 3월 하퍼 총리가 방한했을 때 협상타결을 선언한 데 이어, 이번에 박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을 계기로 공식 서명식을 갖게 됐다.

    한-캐나다 FTA는 우리나라가 체결하는 12번째 FTA 협정으로, 양국 모두 10년 내 수입액의 약 99%를 자유화하고, 상품·서비스·투자·경쟁·지적재산권·환경·노동 등 경제 대부분을 포괄하는 높은 수준의 FTA다.

    한-캐나다 FTA가 체결되면 자동차 업계가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협정 체결로 캐나다가 수입차에 붙는 6.1%의 관세를 3년 내에 철폐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대 캐나다 자동차 수출액은 22억 3천만 달러, 전체 캐나다 수출에서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42%가 넘는다.

    자동차 부품과 타이어, 세탁기, 냉장고 등도 현재 6~8%인 관세가 즉시 또는 3~5년 내에 철폐돼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한-캐나다 FTA 체결로 피해가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캐나다가 강한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는 농축산업이 대표적이다.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이번 FTA나 이미 체결한 한·호주 FTA를 묶어서 우리 농업 부문의 보완 대책으로 2조 1천억원의 재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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