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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대리기사 등 폭행' 신고…경찰 수사(종합)



사회 일반

    '세월호 유족, 대리기사 등 폭행' 신고…경찰 수사(종합)

     

    세월호 일부 유가족이 대리운전 기사 등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등에 따르면, 17일 새벽 0시 48분쯤 여의도의 한 길가에서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 김병권 위원장 등 유가족 5명이 대리기사와 행인 2명을 폭행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새정치민주연합 김현 의원과 식사를 함께했던 유가족들이 부른 대리기사 이 모(52) 씨가 시간이 지체되자 “더 기다릴 수 없다”고 하면서 김 의원과 말다툼이 벌어진 게 발단이 됐다.

    대리기사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다른 사람을 부르라고 돌아가려 하자 유가족들이 ‘의원에게 공손하지 못하다’면서 폭행을 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김 모(36) 씨 등 행인 2명도 “유가족들이 대리기사를 때리는 걸 보고 말리려다 유가족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가족들은 행인 김 씨 등으로부터 자신들도 폭행을 당했다면서 현장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으로 갔다.

    김병권 위원장은 팔에 깁스했고, 김형기 수석부위원장은 치아 6개가 부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의 진술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경찰은 대리기사 이 씨와 행인 2명, 목격자 2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유가족들에게 출석을 요구한 상황이다.

    경찰은 다만 치아가 부러진 김 수석부위원장은 당장 조사가 어렵다고 보고, 나머지 유가족들에 대해 오는 19일쯤 출석하라고 대책위 측에 통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CCTV를 보면 5명이 다투는 것으로 나오긴 하지만, 부분적으로 잘려 정확한 판독이 어렵다”면서 “일방 폭행인지, 상호 폭행인지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자세한 경위는 아직 파악 중이지만 이유와 경위가 어찌 됐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면서 “관련자들은 모두 성실하고 솔직하게 경찰 조사에 임할 것이며, 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책임을 지고,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또 “이번 일로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대리기사분과 시민들께 깊은 사죄를 드린다”면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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