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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책/학술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

    박상주 著 「나에게는 아프리카가 있다」,「나에게는 중동이 있다」

    (사진=부키 제공)

     

    대학을 졸업하고도 취업을 하지 못해 좌절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88만원 세대'와 한창 일을 할 나이인 40대부터 일터에서 밀려나고 있는 중년 실직자들까지 우리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일자리'문제는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정부는 계속해서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있는 것이 이 땅의 현실이다.

    좁은 공간 안에서 아옹다옹하며 너도나도 힘든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

    한국을 벗어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움직임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정이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말처럼 더 넓은 세상으로 나가면 할 일이 더 많을 것이기 때문이다.

    20여 년 간 기자로 활동했던 저자는 "내가 누볐던 세계무대는 무궁한 가능성을 지닌 '블루 오션'이었다"고 말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상품과 기술, 서비스가 세계무대에서 큰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미지의 땅인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었다.

    ◈ '지구촌 마지막 성장 엔진' 아프리카로 떠난 사람들

    아프리카. 에이즈와 말라리아 등 각종 질병으로 신음해 왔고, 내전과 높은 범죄율, 뿌리 깊은 부정부패, 수년 간 지속되고 있는 혹독한 가뭄이 괴롭히고 있는 땅이다.

    하지만 세계열강들은 앞다퉈 아프리카로 몰려들고 있다.

    무진장한 자원과 10억 인구 때문이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최대 은행인 스탠더드뱅크의 최신 보고에 따르면, 오는 2030년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11개국 중산층 가구 수만 2,200만에 이른다고 한다.

    이는 자동차와 가전제품을 비롯한 공산품, 보험, 부동산, 의료 서비스 등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을 가능케 한다.

    이에 아프리카는 '지구촌 마지막 성장 엔진'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미래 시장'으로 떠오르는 아프리카에 가능성을 알아차린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눈에 아프리카는 한국의 상품과 기술을 팔 수 있는 풍요로운 시장이었고, 팍팍하기 이를 데 없는 대한민국 땅에서는 불가능해 보였던 무언가가 가능해 보이는 '기회의 땅'이었다.

    야생의 초원을 누비며 자유로운 삶을 살고 있는 여행사 사장부터 아프리카 최초의 가발 전문 매장으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가발 회사 사장도 있다.

    또한 홍해 한가운데를 자유롭게 헤엄치는 스쿠버다이빙에이전시 자매 대표, 청년 못지않은 패기로 인생4막을 연 전자제품 회사 사장 등 인생의 순간순간을 더욱 생생하게 살아가기 위해 아프리카를 택한 9인의 이야기에 귀를 열어보자.

    (사진=부키 제공)

     

    ◈ '현대판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의 땅' 중동으로 간 사람들

    중동은 모험의 땅이다.

    신드바드와 알리바바 등 숱한 어드벤처 주인공들이 탄생한 땅이며, 칭기즈칸과 알렉산더 등 동서양의 패자들이 천하 통일의 무대로 삼았던 땅이다.

    40년 전 오일쇼크의 충격을 벗어나기 위해 중동 시장에 도전했던 대한민국에게도 모험의 땅이다.

    이 모험의 땅에는 현대판 젖과 꿀이라고 할 수 있는 석유와 천연가스가 넘쳐 나게 묻혀 있으며, 6억여 명의 인구가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며 매년 4% 안팎의 경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샘솟는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사회 인프라 구축과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기 위한 산업 다각화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는 중동.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성장하고 있는 이 땅에 도전 의식으로 뛰어든 이들이 있다.

    배추와 무를 키우는 농장주부터 이집트 최고 공업단지에서 섬유용 계면활성제를 생산하는 제조업체 사장, 한 해 1만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여행사 사장, 한국의 원조 맛집보다 더 한국적인 맛을 내는 한국 음식점 사장 등 좁은 땅을 벗어나 더 큰 의미를 찾아가는 삶을 살고 있는 8인의 진짜 '인생'과 함께 성공을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누구나 벗어나고 싶어 하는 '현실'이라는 족새와 다람쥐 쳇바퀴 같은 일상을 버리고 싶어 한다.

    또한 나를 위한 삶, 내가 온전히 즐거워할 수 있는 일을 하며 사는 삶을 꿈꾼다.

    현실은 우리의 어제와 오늘은 물론 내일도 타인의 눈에 비친 나의 모습을 더 잘 '만들어 내기'위해 살아가는 나날이다. 번듯해 보이는 직장에 다녀야 하고, 그러기 위해 누구나 알 만한 대학에 가야하고, 그래서 책상 앞에 앉아 죽도록 공부를 하고 있다.

    저자는 "글로벌 무대는 대학 간 서열은 물론 고졸, 대졸 따위의 학력조차 의미 없는 평등하고 순수한 경쟁시장"이라고 말한다.

    그는 "저의 책을 읽고 '글로벌 캔버스'에 자신의 삶을 설계하는 이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한줌도 안 되는 대기업에 취직을 하지 못해 좌절하고 있는 이 땅의 젊은 구직자들, 그리고 물오른 기술과 노하우를 지닌 채 직장에서 쫓겨나는 중년 실직자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힘찬 도전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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