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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탈당 95%…DJ도 프란치스코 교황도 잘하기 어려워?



정치 일반

    박영선 탈당 95%…DJ도 프란치스코 교황도 잘하기 어려워?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 윤창원기자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탈당 가능성이 95%쯤 되는 것으로 보인다.

    탈당 강행 결심이 여전히 강하며 입장에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영선 대표 측의 한 관계자는 16일 오전 “박 대표의 입장에는 변화가 없으며 어제 당 내 상황으로 인해 오히려 더 심각해 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박 대표는 어제에 이어 오늘도 탈당을 포함한 여러 문제에 대해 장고중이지만 방향(탈당)은 거의 굳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인사는 "정황으로 볼 때 탈당으로 몰리고 있으며 선택지가 탈당 밖에 더 있느냐“고 말했다.

    박 대표는 15일에 이어 16일 오전까지도 연락이 되지 않은 채 칩거중이다.

    박 대표는 탈당을 하든, 잔류를 하든 17일쯤 대국민 성명 형태로 자신의 거취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로선 박영선 대표가 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탈당이 무책임하다는 등의 비판론이 만만치 않고 ‘나홀로 탈당’에 따른 부담감.소외감 등으로 인해 박 대표가 심경 변화를 일으킬 수도 있다.

    박영선 대표가 스스로 ‘회군’, 탈당을 접고 백의종군이라는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한 관계자는 “박영선 대표는 한번 결심하면 결행하는 스타일”이라며 “지난 2013년 3월 친노 중심의 공천을 보고 최고위원직을 던지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탈당 결행 가능성이 95%”라고 말했다.

    박영선 원내대표가 탈당 검토라는 카드를 던지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그야말로 혼돈에 빠져들었다.

    15일 오전 9시에는 강경파 의원 18명이, 오전 10시엔 중진 의원 10명이, 낮 12시엔 중도파 의원 16명이 회의를 열어 각자의 입장을 냈다.

    강경파 의원들은 박영선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직과 원내대표직 사퇴라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고, 중진 의원 열 명은 “의원 총회에서 정리하자”고 어정쩡한 태도를 취했으며, 중도파 의원들은 “의총에서 투표로 정하자”고 제안했다.

    새정치연합은 하루 종일 이곳저곳에서 회의를 열어 대책을 숙의했으나 뾰족한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다.

    대외적으로는 탈당을 만류하는 모양새를 취했으나 박영선 원내대표가 탈당이라는 카드를 꺼낸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판했으며 탈당하더라도 한 명도 따라 나가지 않을 것이라는 비아냥거림이 회자됐다.

    새정치연합의 상당수 의원들은 이번 사태의 책임이 박영선 원내대표에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 박 대표의 책임이 가볍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세월호 참사를 해결한답시고 세월호를 덥석 물어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 게 화근의 시작이라는 의견도 있다.

    원래 위기가 오면 내부의 자중지란 때문에 파멸 또는 파국으로 치달아 패망의 길로 가는 게 역사의 가르침이다.

    그런데도 새정치연합은 여전히 무슨 일만 터졌다 하면 “물러나라”, “사퇴하라”, “책임져라”, 결국 “죽여라”를 외치는 대결의 정당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구 한 명 나서서 당의 단합과 화합을 부르짖고, ‘합력하여 선을 이루자’고 말하는 의원이 없다.

    중진들은 중진들대로, 초.재선들은 초재선대로, 계파는 계파대로, 말없는 의원(silent majority)들은 비난과 공격이 두려운지 말을 아끼면서 계파 이익과 갈등, 분열에만 몰두하는 그야말로 말기적 정당 형태다.

    야권의 한 관계자는 “작금의 새정치민주연합을 보면 김대중 전 대통령(DJ)이 환생하더라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다시 등장하더라도, 아니 프란치스코 교황이 당 대표를 맡더라도 잘하기 어려운 정당“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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