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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강원도 보안원-군인 충돌…34명 사망·처형"



통일/북한

    "北 강원도 보안원-군인 충돌…34명 사망·처형"

    "잣나무 숲을 지키던 보안원(경찰)과 군인들의 충돌이 발단"

     

    북한 강원도 세포군에서 외화벌이용 잣나무 숲을 지키던 보안원(경찰)과 군인들이 충돌해 8명이 숨지고 관련자 26명이 처형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 내부 소식통들은 "지난달 17일 강원도 세포군 귀락리에서 인민보안부(경찰) 산하 외화벌이용 잣나무 숲에 인근의 북한군 5군단 산하 독립소대 군인 20명이 잣을 훔치기 위해 들어갔다가 한 명이 붙잡혀 폭행을 당한 끝에 숨졌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전했다.

    소식통들은 "보안원들은 사망한 군인의 시신을 인근에 몰래 묻고 발뺌했지만,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병사 한 명이 행방불명되자 군인들이 이틀 동안 수색을 실시한 끝에 땅에 묻은 병사의 시신을 겨우 발견했다"고 말했다.

    잣나무 밭을 습격했던 병사가 시신으로 나타나자 해당 소대장이 처벌에 대한 두려움과 분노가 겹쳐 사관장이 갖고 있던 무기고 열쇠를 빼앗아 보안원들이 주둔하고 있는 초소에 들어가 보안원 7명을 사살했다고 소식통은 주장했다.

    그러나 실제 군인을 타살한 보안원들은 모두 체포돼 당시에 세포군 인민보안서에 구금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당국은 이 사건을 보고받고 군인을 타살한 사건관련자들을 극형에 처할 것을 지시해 지난달 22일 강원도 통천 앞바다에서 인민보안부 간부들이 모인 가운데 7명을 처형했다고 주장했다.

    소식통들은 소대장과 함께 잣나무 밭을 습격했던 군인 19명도 같은 날 국가나 '혁명동지'를 배신한 자들을 동지들의 손으로 처단하게 하는 방식인 '동지재판'을 받고 처형됐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이번 사건과 관련돼 처형되거나 사살된 보안원과 군인들은 모두 34명으로 나타났다.

    북한 당국은 처형당한 사람들의 아내들을 강제적으로 이혼시켰지만 과거처럼 자식들까지 '연좌제'를 적용해 수용소에 보내지 않고 자녀들은 어머니에게 맡겼다고 했다.

    이 사건과 관련 인민군 각 부대들과 인민보안부는 모든 훈련과 검열을 중단하고 '대논쟁'이라는 큰 사상투쟁회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잣은 인민보안부가 중국에 팔아서 외화벌이를 하고 있으며, 잣나무를 지키기 위한 인민보안부 초소에는 보안원 17명이 주둔하면서 한 조에 7명씩 주야로 잣 밭을 경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에 있는 인민군들은 세포비행장 통신분소와 5군단 산하 한 개 대대병력이 주둔하고 있다.

    또 5군단 소속 독립소대는 모두 22명이 주변에서 염소를 기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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