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비트 제공)
힘의 상징으로 널리 알려진 시금치가 최고의 다이어트 식품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과학전문매체 사이언스월드리포트는 스웨덴 룬드 대학 연구진이 시금치에서 '틸라코이드'라는 물질을 발견했는데, 이 물질이 식욕 억제 효과로 체중을 크게 줄여준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38명의 과체중 여성을 대상으로 3달 동안 실험을 진행했다. 먼저 실험 대상을 두 그룹으로 나눴다. 실험 참가자들은 자신이 속한 그룹을 알지 못했으며 두 그룹 모두 하루 세끼의 식사를 동등하게 제공받았다.
단, 첫 번째 그룹(G1)에는 매일 아침식사에 앞서 녹즙을 마시도록 했고 두 번째 그룹(G2)에는 시금치 추출물 5g이 함유된 녹즙을 복용하도록 했다. 3달 후 첫 번째 그룹과 두 번째 그룹의 체중 차이를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시금치 추출물을 복용하지 않은 G1은 평균 3.5㎏이 감량된 데 반해 시금치 추출물을 마셨던 G2는 평균 5㎏이 감량됐다. G1에 비해 체중이 43%나 더 줄어든 것이다.
또 G2는 G1보다 군것질이나 야식 욕구도 줄어들어 하루 세끼의 식사로도 비교적 만족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연구에 참여한 샤를로트 얼랜슨 알버트슨 룬드 대학 교수는 "우리의 연구는 아침식사 전에 틸라코이드를 복용하면 식욕이 억제되면서도 하루를 만족스럽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틸라코이드는 식물 엽록체의 사이아노박테리아 안에 있는 물질로 뇌에 포만감을 전해 과식을 막아주고 장내 호르몬에도 영향을 미쳐 소화가 느리게 진행되도록 돕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시금치가 현대식으로 사전에 가공된 식품일 때는 효과가 없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
알버트슨 교수는 "틸라코이드는 소화의 진행속도를 늦추고 포만감을 주어 불필요한 군것질이나 야식 욕구를 줄이도록 도와주지만, 시금치가 현대적으로 미리 조리된 가공식품일 때에는 틸라코이드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