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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男피겨 첫 골드' 이준형 "목표는 평창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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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일반

    '男피겨 첫 골드' 이준형 "목표는 평창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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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이준형 (ISU 2014 주니어그랑프리 1차 금메달리스트)



    최근 우리 피겨계가 반가운 소식으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금빛 점프를 뛰고 온 한 남자 선수 때문인데요. 국제 빙상연맹 2014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우리의 이준형 선수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의 남자 피겨선수가 이 주니어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것도, 또 ISU 공인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이번이 최초입니다. 이준형 선수 오늘 화제의 인터뷰에서 직접 만나보죠. 이준형 선수 안녕하세요?

    ◆ 이준형>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축하드립니다.

    ◆ 이준형>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최초의 주인공이 된 소감이 어떠세요?

    ◆ 이준형> 너무 기분 좋고요. 노력한 것만큼 상 받은 것 같아서 기쁘고 다음에 한번 또 금메달 딸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김현정> 사실은 이준형 선수가 이번에 허리를 다친 상태에서 무대에 올랐어요. 그런데 보는 사람들은 전혀 눈치 못 챘습니다. 허리가 아픈 상태에서 점프를 하는 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을 텐데 꾹 참고 한 겁니까?

    ◆ 이준형> 처음에는 조금 다친 상태로 가서 걱정도 많이 했는데, 시합 때는 그걸 다 잊어버리고 하게 되더라고요.

    ◇ 김현정> 그럼 진통제를 먹고 한 거예요?

    ◆ 이준형> 진통제를 먹을까 하다가 도핑테스트라는 게 있는데 혹시 불안해서 안 먹고 시합을 했어요.

    ◇ 김현정> 허리가 그렇게 아픈데 진통제도 안 먹고 뛰었단 말이에요?

    ◆ 이준형> 네.

    ◇ 김현정> 대단한 정신력이네요. 그럼 무대에서 경기를 할 때는 몰랐을 테고. 언제쯤부터 통증이 느껴졌습니까?

    ◆ 이준형> 시합 끝나고 나서 방에 들어와서 긴장이 딱 풀리니까 그때부터 느낌이 오더라고(웃음).

    ◇ 김현정> 쑤시기 시작해요(웃음)?

    ◆ 이준형> 네, 그러더라고요.

    ◇ 김현정> 대단한 정신력입니다. 그런데 보니까, 어머님이 피겨 코치세요? 김연아 선수 어릴 적에 점프 담당 전담 코치셨다면서요? 사실입니까?

    ◆ 이준형> 같이 엄마한테 배운 건 맞아요. 전지훈련 가면 저도 어렸을 때 따라가고 했거든요. 그때 같이 있었던 기억도 나고요.

    ◇ 김현정> 그러면 어머님이 우리 이준형 선수, 아들을 가르치다가 김연아 선수하고 은연중에 비교를 한다든지 이런 건 없었나 모르겠어요.

    ◆ 이준형> 여러 번 있었죠.

    ◇ 김현정> 뭐라고 하시면서요?

    ◆ 이준형> 너는 네 나이 때 연아와 비교하자면, 넌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웃음).

    ◇ 김현정> (웃음) 어머니가 자식한테. 그럴 때는 기분 안 나빴어요?

    ◆ 이준형> 안 나빴죠. 사실이니까. (웃음)

    ◇ 김현정> 그게 실은... 어머니가 아들 잘 되라고, 더 독하게 마음먹고 연습하라고 아마 그런 소리하셨을 거예요. 그런 어머님의 사랑의 매, 더 열심히 하라는 독려. 이런 게 바탕이 돼서 지금의 이준형 선수가 탄생한 걸 텐데요.

    ◆ 이준형> 네, 감사합니다.

    피겨스케이팅 이준형 선수
    ◇ 김현정> 그래요, 이준형 선수. 그런데 사실 피겨 하면 굉장히 우아한 이미지, 여성 스포츠 같은 이미지가 워낙 커서 말이죠. 그런 데서 오는 스트레스는 없었나 모르겠어요. 마치 발레리노처럼, 제가 우리나라의 최고의 발레리노 한 분을 인터뷰한 적이 있었는데 이분도 남자로서 발레하는 이 고충이 만만치 않게 있다고 그런 말씀하신 적이 있었거든요.

    ◆ 이준형> 저는 잘 모르겠어요. 남자랑 여자는 다른 면이 있는 것 같아요. 여성은 여성스럽고 우아한 면이 있으면 남자는 조금 더 강렬하고 파워풀한 남자만의 그런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 김현정> 말하자면 남자 피겨와 여자 피겨는 같은 피겨라도 매력의 지점이 다르다. 강렬한 무언가가 있어요, 남자 피겨에는?

    ◆ 이준형> 일단 기술적인 면에서 여자보다는 조금 더 난이도 있는 기술들이 많고요. 남자는 힘이 있잖아요. 훨씬 더 뭔가 파워풀한 그런 모습이 보여지는 것 같아요.

    ◇ 김현정> 우리 이준형 선수의 가장 자신 있는 기술은?

    ◆ 이준형> 트리플 플립이라고 토 점프인데, 제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점프예요.

    ◇ 김현정> 지금 점프 얘기했는데 사실 이준형 선수는 점프도 점프지만 예술 표현을 굉장히 잘하는, 그러니까 피겨에는 기술 점수랑 예술 점수 이렇게 두 가지가 있죠. 그런데 예술 점수가 특히 높은 선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감성적인 표현은 따로 연습을 하는 건가요?

    ◆ 이준형>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게 영화라든지 음악도 그렇고 뮤지컬 같은 거 많이 보면서 제가 캐릭터가 된다고 생각을 하면 진짜 연기가 많이 느는 것 같아요.

    ◇ 김현정> 그런 캐릭터가 돼서 몰입해서 영화를 보고 나중에 무대에서 비슷한 캐릭터를 맡게 됐을 때 그때 그 영화의 주인공을 떠올리는 거군요.

    ◆ 이준형> 네.

    ◇ 김현정> 그래요, 이준형 선수. 이제 열여덟 살, 앞으로 이룰 일이 더 많기에 더욱더 기대가 되는 선수인데 앞으로 꿈이 있다면요?

    ◆ 이준형> 지금 이 금메달이 시작이라고 생각을 하고요. 앞으로 더 노력해서 꼭 평창올림픽에서 좋은 결과 냈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4년 뒤 평창올림픽. 좋은 결과라면 사실 어느 정도 목표로 삼고 뛰고 있습니까?

    ◆ 이준형> 당연히 목표는 금메달이죠!

    ◇ 김현정> 그 대답을 제가 기다렸습니다(웃음). 아무리 우리가 메달을 연연하지 않는다 해도 금메달, 사실은 나와 줬으면 좋겠는데 특히 김연아 선수가 은퇴했잖아요. 그 김연아 선수의 빈자리를 우리 선수들이 메워줬으면 좋겠다 이런 생각하는데 이준형 선수가 채워줄 자신 있습니까?

    ◆ 이준형> 네, 있습니다.

    ◇ 김현정> 시원하게 답하네요, 이준형 선수. 다시 한 번 축하드리고요. ‘이.준.형’ 석 자 잊지 않고 저희 응원하겠습니다.

    ◆ 이준형> 감사합니다.

    ◇ 김현정> 고맙습니다. 남자 피겨계에 정말 주목해야 할 만한 스타가 탄생했습니다. 우리나라 첫 메달, 주니어그랑프리에서 우승을 한 열여덟 살 이준형 선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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