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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가족위 감시' CCTV, 4시간만에 '슬그머니' 제자리



사건/사고

    '세월호 가족위 감시' CCTV, 4시간만에 '슬그머니' 제자리

    경찰도 구청도 해당 CCTV 몰라…정체불명

    세월호 가족대책위를 향해 있던 CCTV(사진 왼쪽)가 문제 제기 4시간여 만에 원위치(사진 오른쪽)으로 돌아갔다.(사진=이대희 기자)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청와대 인근에서 사흘째 농성 중인 가족대책위를 감시한다는 의혹을 받았던 CCTV가 폭로 4시간여 만에 슬그머니 제자리로 돌아갔다.

    하지만 경찰도 구청도 문제의 CCTV를 누가 관리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해명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 가족대책위 농성 첫날부터 가족들 주시하던 CCTV

    세월호 참사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이하 가족대책위)는 24일 오후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CTV가 24시간 우리를 감시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농성장 바로 앞쪽 CCTV가 농성장을 향해 돌려져 있다"면서 "도로 교통 상황 체크용 CCTV로 24시간 불법적으로 채증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족대책위는 농성이 시작된 지난 22일부터 돌려져 있는 CCTV를 원상태로 돌릴 것을 경찰에 요구했지만 이날까지 불법적으로 감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이 CCTV는 도로 방향이 아닌 가족대책위가 농성을 벌이고 있는 청운동사무소를 향해 90도 이상 꺾여 있는 상태였다.

    ◈ 문제 제기 4시간 만에 '원위치' CCTV, 경찰도 구청도 정체 몰라

    하지만 이 CCTV는 가족대책위가 언론에 문제제기를 한 지 4시간여 만에 슬그머니 제자리로 돌아갔다.

    이날 오후 6시 30분 현재 농성장을 향해 있던 CCTV는 약 130도 방향을 틀어 자하문터널에서 통인시장 방향으로 움직이는 차량들을 향해 있는 상태다.

    문제는 이 CCTV의 정체를 관할 경찰서나 구청도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서울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CCTV는 법적으로 표지판에 촬영에 관한 사항 등을 알려야 한다"면서 "경찰이 관리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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