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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절한 4위 싸움, 영화 '아저씨' 명대사가 저절로(?)



야구

    처절한 4위 싸움, 영화 '아저씨' 명대사가 저절로(?)

    '어제 이겼지만 오늘도 이겨야 한다' 프로야구 후반기는 하루가 멀다 하고 박 터지는 4위 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19일 나란히 승리하면서 순위가 각각 4위와 5위로 한 계단씩 뛰어오른 송일수 두산(오른쪽), 양상문 LG 감독.(자료사진=두산, LG)

     

    "내일만 사는 놈은 오늘만 사는 놈한테 죽는다."

    관객 700만을 모은 영화 '아저씨'의 명대사다. 꽃미남 원빈을 남성미 물씬 풍기는 액션 스타로 확고하게 만들어준 한 마디이기도 하다.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의 치열한 4위 싸움을 보면 이 대사가 절로 떠오를 만하다. 내일이 없이 오늘만 어떻게든 이겨야 하는 5개 팀의 처절한 사투가 연일 펼쳐진다. 매일같이 필승조가 투입되는 총력전이 이어진다.

    롯데의 불안하던 4위는 59일 만에 막을 내렸다. 19일 최하위 한화에 7-10으로 덜미를 잡히면서 4연패, 74일 만에 6위로 추락했다.

    반면 3연승을 달린 두산은 61일 만에 4위로 올라섰다. SK에 12-6 역전승을 거두면서 가을야구를 향한 희망을 키웠다. LG도 난적 넥센을 꺾고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반 경기 차로 두산, 롯데 사이에 있다.

    하지만 어느 팀도 안심하거나 낙담할 상황이 아니다. 당장 오늘(20일) 순위가 또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7위 KIA와 8위 SK도 20일 승리하면 치고 올라갈 수 있다. KIA가 롯데에 1경기, SK는 또 KIA와 1경기 차다.

    9개 팀의 정중앙 5위인 LG 양상문 감독은 19일 경기 전 4강 경쟁의 키워드를 묻자 "연승보다 연패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승을 하면 좋지만 연패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나도 좀 끼워주소' 4위 진입을 노리는 김시진 롯데(왼쪽부터), 이만수 SK, 선동열 KIA 감독.(자료사진=롯데, SK, KIA)

     

    특히 3연전에서 2연전으로 바뀐 상황에서 한 팀에 당하는 연패는 더 치명적이라는 의견이다. 양 감독은 "2연전을 최소 1승1패로 가는 게 중요하다"면서 "시리즈 2패를 하면 자칫 선수들이 '이제 우리는 안 되는 건가'라는 생각을 하면서 심리적으로 무너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즉 같은 연패라도 상대가 2개 팀이냐, 한 팀이냐에 따라 심리적 충격은 다르다는 것이다. A, B팀과 2연전, 총 4경기에서 같은 2승2패라도 '1승-2연패-1승'과 '2승-2연패'가 또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연승은 언감생심이다. 4강 경쟁팀 중 어느 하나 치고 나갈 전력이 아니다. 양 감독은 "최근 우리가 4연패를 했지만 크게 처지지 않았다"면서 "그만큼 경쟁팀도 못 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은 하루 지면 다음 날은 무조건 이겨야 희망이 생긴다는 뜻이다. 연승(내일)을 바라보기에 앞서 오늘(연패)을 치열하게 살아내야 하는 처지다. 과연 치열한 각 팀의 하루살이 전쟁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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