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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단체 IS, 美기자 참수… 영상 공개



중동/아프리카

    무장단체 IS, 美기자 참수… 영상 공개

    제임스 폴리와 IS대원 모습 (사진=유투브영상 캡쳐)

     

    이라크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미국 국적의 기자를 참수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미국 방송 CNN은 IS가 20일(현지시간) 유투브에 2012년에 11월 시리아 북부에서 납치됐던 미국 프리랜서 기자 제임스 폴리를 참수하는 영상을 유투브에 게재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서 폴리는 주황색 옷을 입은 채 무릎을 꿇고 있었다. 그 옆에는 검은 복장차림으로 얼굴까지 은폐한 IS대원이 총을 메고 서 있었다.

    폴리는 비교적 차분한 목소리로 "내 친구와 가족,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요청한다. 나를 죽인 진짜 살인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일어나라"고 말했다. '진짜 살인자'란 미국을 의미한다. IS가 미리 지시한 내용을 말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이어 "좀 더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가족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는 희망이 있었으면 한다"며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표현했다.

    말을 마치자마자 IS대원이 입을 열었다.

    대원은 "너의 나라(미국)의 전투기가 오늘 이라크를 공격해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며 "우리는 이슬람 군대다. 많은 무슬림들에게 인정받고 있다… 오바마, 무슬림을 거부하는 어떤 결정이라도 그 결과는 미국인의 피로 응징될 것이다"고 말한 뒤 흉기를 이용해 폴리를 참수했다.

    참수가 끝나자 또 한 명의 미국 기자가 등장했다.

    2013년 시리아와 터키 사이의 국경에서 납치된 스티븐 조엘 솟로프는 미국 잡지 타임(Time) 소속 기자로 추정된다.

    그도 역시 주황색 옷 차림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IS대원은 "이 사람(솟로프)의 목숨은 오바마의 다음 행동에 달렸다"고 말한 뒤 영상은 끝이 났다.

    미국 정부는 즉각 성명을 발표해 사태를 수습하고 있다. 케이틀린 헤이든 국가안전보장회의 대변인은 "현재 영상의 진위 여부를 조사 중이다. 영상의 내용이 사실이라면 매우 끔찍한 사건이고, 폴리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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