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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서 50대 男 치료 못 받고 5시간 머물다 사망



사건/사고

    응급실서 50대 男 치료 못 받고 5시간 머물다 사망

    • 2014-08-19 09:14

    병원측 밀린 병원비 문제로 가족 불러달라 요구

     

    병원 응급실 대기실서 50대 남성이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의식불명에 빠져 숨지는 일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서울 중랑경찰서와 병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유모(58)씨는 지난 8일 오전 4시께 오한을 호소, 지인의 119 신고로 서울 중랑구 소재 N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는 구급차에서 스스로 내려 병원 응급실에 들어갔고, 이후 약 20분에 걸쳐 응급실과 대기실을 오가며 물을 마시거나 화장실을 다녀왔다.

    그런데 유씨가 응급실 대기실에 있을 때 병원 직원이 "밀린 병원비 1만7천원이 있으니 가족을 불러달라"고 말을 걸었다.

    병원측은 유씨가 6월에 "영양제를 맞고 싶다"며 이 병원 응급실을 찾았는데, 폭력을 행사하며 병원비 1만7천원을 내지 않고 술에 취해 스스로 링거를 뽑고 간 것으로 파악하고 유씨에 대한 진료에 즉각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유씨의 가족은 연락이 닿지 않았고, 그는 응급실 근무 의사의 정식 진료를 받지 못한 채 대기실에서 약 5시간 동안 머물렀다.

    이후 병원 직원이 오전 9시20분께 유씨가 구토를 한 채 응급실 의자에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뒤늦게 응급 처치에 나섰지만, 유씨는 의식불명에 빠져 3일 만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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