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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정대화 교수 "김문기, 상지대 총장 자격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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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지대 정대화 교수

     

    "사학비리를 저질러 학교에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준 인물입니다. 이사든, 총장이든, 이사장이든 할 자격이 없습니다"

    1993년 횡령과 부정 입학 지시 등의 혐의로 이사장에서 물러난 지 21년 만에 상지대 총장으로 복귀한 김문기 씨에 대한 논란이 거세다.

    상지대 교수협의회 대외협력특별위원장 정대화 교수(사진)는 18일 춘천CBS 시사프로그램<포커스937(연출 최원순, 진행 정예현)>에 출연해 김문기 총장 임명에 우려를 전했다.

    정 교수는 총장 임명 자체가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김문기 씨가 1972년 상지대에 임시 이사로 왔다가 1974년 초에 상지대를 무상으로 인수했는데 본인도 총장을 한다는 생각은 한번도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럴 자격도 없다"고 말했다.

    총동창회의 지지 선언에는 "총동창회는 학교 구성원들이 인정하지 않는 단체다. 동문회가 공식 조직이지 동창회는 인정하지도 않고 인원도 없는 김문기 씨를 위한 조직"이라며 "재정 투자를 공언했는데 내부 교수들 사이에서는 '가져가지나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그런 일 때문에 구속되고 이사장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정 교수는 "김문기 씨는 이 학교 설립자 아니다. 학교에 기여한 바 없다. 사학비리 저질러 학교에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준 인물이다. 이사든 총장이든 이사장이든 할 자격이 없다"고 규정했다.

    "김문기 씨가 총장되고 이사되는 문제는 교육부에서 결정을 못한다. 대통령 결정 사항"이라는 말로 정부의 사학 개혁의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김문기 씨 총장 선임 등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여부에 따라 정부의 사학, 교육정책이 평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에서 제안돼 온 도립화 방안에는 "도립화는 과거 김문기 씨가 물러났을 때 추진했는데 당시 최각규 도지사의 반대가 있었다. 반대 이유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도립화는 학교 구성원들의 뜻만으로는 안된다. 의견을 광범위하게 수렴해볼 필요 있다"고 말했다.

    학교 안에서 거세지고 있는 김문기 총장 선임 저지 활동 분위기도 전했다.

    정 교수는 "이미 학생들은 총장실을 점거했고 교수협의회도 학생들 활동을 지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이 문제의 고리는 정부에 있다고 보기 때문에 지역사회 여론을 교육부와 청와대에 전달하고 대책을 촉구하는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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