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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방한]세월호유족 "교황, 유민 아빠 만나실 것"



사회 일반

    [교황방한]세월호유족 "교황, 유민 아빠 만나실 것"

    "직접 뵌 소감? 너무 만족스럽고 감사"

    - 교황께 노란리본 등 선물해
    - 달아달란 말씀은 따로 안드렸다
    - 진상규명 특별법 만들기 위해
    - 정부와 국회에 메시지 전해달라고 부탁
    - 유민아빠 만나달란 요구에도 '끄덕'
    - 교황께서 유가족 손 잡아주시고 포옹
    - 유족들은 큰절로 화답, 마음의 위로가 됐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8월 15일 (금) 오후 6시 10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김형기 (세월호 피해자 대책위 부위원장)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오전 대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 대축일 미사에 참석해 세월호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대전=사진공동취재단)

     

    ◇ 정관용> 프란치스코 교황을 직접 만나신 세월호 피해자 가족대책위원회 김형기 부위원장 연결합니다. 김 부위원장님. 나와 계시죠?

    ◆ 김형기> 네.

    ◇ 정관용> 모두 몇 분이 얼마 동안 교황님을 알현하셨나요?

    ◆ 김형기> 모두 열 명이고요. 학생 두 명 그다음에 학생의 어머님 두 분. 그리고 또한 유가족 여섯 분 이렇게 된다고 했습니다.

    ◇ 정관용> 만난 시간은 어느 정도였습니까?

    ◆ 김형기> 약 20분 정도 되겠습니다.

    ◇ 정관용> 20분 정도?

    ◆ 김형기> 네.

    ◇ 정관용> 이게 바로 대전 미사 직전이었죠?

    ◆ 김형기>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거기에서 그래 어떤 대화들이 오갔습니까?

    ◆ 김형기> 저희 유가족에서는 이번 참사로 인해서 교황님께 정부와 또한 국회에게 메시지를 좀 전달해 달라고 저희가 강력하게 요구를 좀 드렸습니다. 어떤 부분이냐 하면 확실한 진상규명을 위해서 특별법을 만들려면 국회와 정부가 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 그런 부분에 저희가 메시지를 요구를 드렸습니다.

    ◇ 정관용> 그런 요구를 드리니까 교황께서는 어떤 반응을 보이시던가요?

    ◆ 김형기> 고개를 끄덕하시면서 이렇게 저희가 생각하는 것은 알겠다, 이해하겠다, 이렇게 긍정적인 그런 부분에 지원을 했습니다.

    ◇ 정관용> 하지만 오늘 미사의 강론이나 기도에서는 그 진상규명 특별법 같은 구체적인 얘기는 언급을 하지 않으셨거든요. 그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형기> 특별법 진상규명에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수사권과 기소권에 대해서는 말씀은 안 드렸습니다마는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해서 특별법을 만들어야 되는데, 정부와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는 그런 메시지를 서안으로도 드렸고 저희가 그렇게 요구를 좀 전달해 달라,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 정관용> 글쎄, 그런데 오늘 공개적인 강론이나 그런 데서는 그런 말씀을 직접 안하셨거든요.

    ◆ 김형기> 네.

    ◇ 정관용> 그거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형기> 글쎄요. 교황님께서는 정치적인 그런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얘기하신 걸로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간접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보신다?

    ◆ 김형기> 네.

    ◇ 정관용> 그리고 뭐 다른 기회에 정부나 정치권 분들을 만나면 구체적으로 그런 언급을 해 주실 것으로 지금 기대하시는 거죠?

    ◆ 김형기>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어떻게 그 생존 학생 두 명과 그 어머님, 그다음에 유가족 여섯 분이 따로따로 한 분, 한 분 다 말씀을 하시고 또 교황과 직접 대화를 하신 거예요. 아니면 대표자 몇 분이 말씀하셨던 겁니까? 분위기가 어땠나요?

    ◆ 김형기> 저희 열 명이 타원형으로 섰는데 순차적으로 한 사람, 한 사람과 악수하고 때로는 이마에 입맞춤하고 한 사람, 한 사람과 대화를 나누면서 통역에, 주교님께서 통역을 직접 하셨습니다.

    ◇ 정관용> 네. 생존 학생들을 꼭 안아주시던가요? 어땠습니까?

    ◆ 김형기> 네, 생존 학생에 대해서는 이렇게 가슴에 딱 안아주셨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오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에 참석해 신도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 정관용> 그리고 오늘 대전 미사에 교황께서 노란 리본을 달고 나오셨는데 그게 우리 유족들께서 직접 건네주신 거라면서요?

    ◆ 김형기>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 이걸 좀 미사 때 꼭 달아주십시오라고 부탁하셨나요, 그렇지 않은데 그냥 옷에 달으신 건가요?

    ◆ 김형기> 그 부분은 우리가 선물을 드렸습니다. 리멤버 팔찌에 그다음에 손수건, 노란 리본을 드렸는데 교황님께서 저희가 굳이 그렇게 요청을 안 했는데도 교황님께서 손수 이렇게 하신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아, 달아달라고 요청 안 했는데 손수 리본을 다셨다?

    ◆ 김형기> 네.

    ◇ 정관용> 또 다른 선물들은 어떤 의미가 있는 선물일까요?

    ◆ 김형기> 저희 304명에 대해서 앨범을 제작했습니다. 영문과 스페인어로 304명에 대해서 앨범을 제작해서 그것도 드렸고요.

    ◇ 정관용> 그러니까 희생된 분들의 사진이 다 실려 있는 그런 건가요?

    ◆ 김형기> 네, 그렇습니다. 저희 학생 그다음에 선생님, 일반인 포함해서 304명이 다 들어가 있습니다.

    ◇ 정관용> 그리고요? 그 앨범 외에 또 어떤 선물들, 어떤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 김형기> 저희가 편지도 드렸고요. 또 메시지 그다음에 십자가도 드렸습니다.

    ◇ 정관용> 십자가. 또 아까 손수건도 말씀하셨고.

    ◆ 김형기> 네.

    ◇ 정관용> 그리고 지금 광화문에서 33일째 단식농성하고 있는 유민이 아빠, 광화문 행사 전에 그분을 만나 달라. 이런 부탁을 하셨다고요?

    ◆ 김형기> 네. 저희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저희 세월호 가족이 33일째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데. 우리 세월호 가족의 아픈 상처를 품어주시고 치유해 주시라고 내일 꼭 오셔서 이렇게 정례를 좀 해 주시라고 저희가 말씀을 드렸습니다.

    ◇ 정관용> 그랬더니 답변이요?

    ◆ 김형기> 그 부분에서도 고개를 끄떡하시면서, 우리 주교님 앞에. 그 부분은 저희는 내일 오실 걸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만나주실 걸로?

    ◆ 김형기> 네.

    15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이 대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 정관용> 그리고 내일 그 광화문 행사에 우리 유가족 한 600명 정도가 참석할 계획으로 있죠?

    ◆ 김형기>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대상자나 이런 게 다 결정이 됐습니까?

    ◆ 김형기> 저희 유가족 부모님 또한 자녀 그다음에 친인척까지 포함해서 600명이 조금 넘을 수도 있겠습니다.

    ◇ 정관용> 네. 그리고 지금 ‘세월호 십자가’라고 알려진 도보순례단이 들고 계속 한 600㎞ 이상 걸으셨던 십자가 있지 않습니까?

    ◆ 김형기> 네.

    ◇ 정관용> 그걸 교황께서 로마로 직접 가져가겠다고 결정했다는 데 이런 결정은 어떻게 받아들이십니까?

    ◆ 김형기> 저희가 이제 세월호 가족대책위에서 십자가를 포함해서 서신이라든가 선물 이런 것은 교황청에서 직접 가져가셔서 보관하시기로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정관용> 네. 그리고 오늘 미사에서 유족들을 위로하는 내용의 기도를 했죠? 그 기도의 내용을 간략하게만 좀 소개해 주시겠어요?

    ◆ 김형기> 저희 유가족의 가슴 아픈 상처를, 세월호 참사에 대한 상처를 정부가 구조할 수도 있었는데 구조를 못한 부분에 있어서 가슴 아프다.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6월달부터 교감이 오갔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우리 가족에 대한 치유, 이 부분은 우리 종교를 떠나서 좀 세계적으로 전파해서 다 같이 공유를 하자 이런 뜻에서 한 것입니다.

    ◇ 정관용> 네. 교황님의 그런 기도 어떻게 유족분들 마음에 좀 위로가 되셨습니까? 유족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 김형기> 저희는 교황님의 품성이 가난하고 좀 이렇게 천대받는 사람들을 품에 안으시는 분이라고 생각했는데. 오늘 정말 보니까 저희 유가족으로서 참 이렇게 부모 같은 그런 마음이셔서 푸근하고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 정관용> 교황께서 직접 김형기 부위장님의 손도 꼭 잡아주셨죠?

    ◆ 김형기> 저는 손도 잡아주시고 품어주시고. 저희는 큰 절을 올렸습니다, 교황님 만나서.

    ◇ 정관용> 아!

    ◆ 김형기> 저희 좀 도와주십시오, 큰 절을 올리고. 저를 손도 잡아주시고 품에 안아주시면서 우리는 가슴으로 느꼈습니다. 잊지 않겠다, 기억하겠다.

    ◇ 정관용> 네. 그렇게 직접 뵌 소감, 어떠세요?

    ◆ 김형기> 너무 만족스럽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RELNEWS:right}

    ◇ 정관용> 그래요, 마음의 위로도 좀 많이 좀 받으셨고요?

    ◆ 김형기> 네.

    ◇ 정관용> 알겠습니다. 부위원장님 기운내시고요.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김형기> 네.

    ◇ 정관용> 네, 오늘 프란치스코 교황을 직접 만나 뵈신 세월호 피해자 가족대책위원회 김형기 부위원장님의 말씀 들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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