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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지아의 '힐링캠프'…고백만 있고 해명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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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배우 이지아. (사진=방송 캡처)

     

    배우 이지아가 '힐링캠프'를 통해 긴 침묵을 깼다. 그러나 김제동이 우려했던 대로 그런 이지아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리고 있다.

    이지아는 지난 11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서 베일에 감춰져 있던 그간의 사정과 속마음을 털어놓았다.

    전 남편 서태지와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 세상을 놀라게 한 인연인만큼 궁금증과 관심이 큰 주제였기 때문이다.

    서태지와의 결혼은 이지아에게도 자신의 삶을 뒤바꾼 사건이었다.

    이지아는 이날 방송에서 "온 국민이 다 아는 유명인과 함께 감춰진다는 것은 바위 뒤에 숨는 것처럼 간단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사소한 것 하나까지 자유롭지 못했다. 힘겨웠고 인내했고 포기하는 것도 많았다. 철저히 혼자였고, 한 명만 알아도 비밀이 아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서태지와 생활하면서 무려 7년 동안 가족과도 연락하지 않았다.

    그는 "그렇게 했던 것은 상대(서태지)가 그렇게 해주길 바랐고 나 또한 그것이 내 사랑을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전 연인인 배우 정우성과 인연을 맺게 된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이지아는 "촬영장에서 대인 관계를 잘 못하고 있을 때였는데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손 내밀고 대해주셨다"며 "처음부터 남녀로 호감 간 것은 아니지만 8개월 넘게 촬영하면서 조금씩 알아가면서 가까워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정우성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지아는 "(정우성과) 파리에 가서 좋은 시간을 보냈는데 (서태지와의 일을) 얘기해야 할 것 같아서 힘들게 얘기했다.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게 '나도 15년 동안 만난 여자친구가 있었어. 그래서 뭐?'라고 얘기해줘서 감동 받았다"고 전했다.

    많은 시청자들은 그간 이지아가 직접 서태지와 정우성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 방송 만으로도 충분한 답변이 됐다는 의견을 보였다. 또 용기를 내 심경을 고백한 점을 높게 사, 이지아에게 격려와 응원을 건네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곳에 초점을 맞춘 시청자들도 존재했다. 이들은 이지아가 이미 알려진 사실에 대한 고백만 했을 뿐, 불편한 논란은 회피했다는 지적을 쏟아냈다.

    특히 이지아의 조부인 고(故) 김순흥 씨를 둘러싼 친일파 논란이 언급되지 않은 것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번 주가 광복절 주간이라는 점이 시청자들의 반감을 더욱 커지게 했다.

    앞서 김순흥 씨는 명망있는 교육자로 알려졌지만, 이후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사실이 밝혀져 한 차례 논란을 몰고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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