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朴 대통령 풍자 그림 전시 유보, 공안당국 개입 '의혹'



광주

    朴 대통령 풍자 그림 전시 유보, 공안당국 개입 '의혹'

    광주광역시 고위 관계자, 공안당국 "상황파악 했을 수도 있다" 밝혀

    홍성담 화백이 8일 박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한 작품에서 박 대통령을 닭 모양으로 바꾸는 수정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광주CBS 조기선 기자)

     

    광주 비엔날레 재단이 창설 20주년 기념 특별프로젝트 전시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한 작품 전시를 유보한 것과 관련해 작품 화가가 공안정국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나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박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한 작품을 그린 홍성담 화백은 11일 CBS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작품이 외압으로 수정되고 수정된 작품마저 전시가 유보된 과정에서 "공안당국"의 힘이 작용하지 않았는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밝혔다.

    홍 화백은 특히, 사실상 전시가 무산된 자신의 작품을 광주 비엔날레 재단 측에 반환을 요구했으나 재단 측이 반환을 거부하고 있는 것도 외부 전시를 막기 위해 공안당국의 보이지 않는 영향력이 발휘된 때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홍 화백은 "나의 작품이 전시되지 못한데 항의해 다른 작가들과 지난 8일 광주 비엔날레 특별 프로젝트 개막식 때 항의 퍼포먼스를 하는 과정에서 사복 경찰들이 동원해 이를 막고 개막식 이후 현재까지 사복 경찰들이 자신의 임시 거주지 부근에서 감시하는 것을 볼 때 이번 작품 전시 유보 사태에 '공안당국'의 개입이 분명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광주 비엔날레 재단 관계자는 "홍 화백의 작품 전시 수정 및 유보 과정에서 광주광역시로부터 특별전 개최 취지와 맞지 않는다며 작품전시 '불가" 의견 전달을 받았을 뿐 전시 유보는 큐레이터간 의견 조율이 안 돼 불가피하게 내려진 결정으로 공안당국으로부터 어떠한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광주광역시 고위 관계자는 "홍 화백의 작품 수정 및 전시 유보와 관련해 해당 과에서 상황파악을 위해 공안당국으로부터 연락을 받았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이번 작품 전시 유보 사태에 공안당국이 개입했을 여지를 남겼다.{RELNEWS:right}

    또 국비가 전혀 투입되지 않고 시비만 투입된 이번 특별 프로젝트 개막식에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가 이례적으로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돼 박 대통령 풍자 그림에 대한 사태 파악을 위해 일부러 개막식에 참석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게 했다.

    이와 관련해 홍성담 화백은 "광주 비엔날레 재단 측은 전시가 불가된 자신의 작품을 즉각 자신에게 반환하고 이번 사태에 공안당국은 당장 손을 뗄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홍 화백은 광주 비엔날레 20주년 기념 특별 프로젝트에 전시할 '세월오월' 작품에서 박 대통령 모습을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허수아비로 풍자해 논란이 일자 광주광역시가 수정을 요구했고 허수아비를 "닭"으로 수정했으나 지난 8일 광주 비엔날레 재단은 큐레이터 간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작품 설치를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