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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대통령 풍자 그림 전시 유보 항의…他 작가 전시 작품 철거



광주

    朴 대통령 풍자 그림 전시 유보 항의…他 작가 전시 작품 철거

    홍성담 화백이 8일 박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묘사한 작품에서 박 대통령을 닭 모양으로 바꾸는 수정작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광주CBS 조기선 기자)

     

    광주 비엔날레 재단이 창설 20주년 기념 특별프로젝트 전시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허수아비로 풍자한 홍성담 작가의 작품 전시를 유보한 데 항의해 또 다른 작가가 전시 작품을 철거하기로 해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광주 비엔날레 창설 20주년 기념 특별 프로젝트에 목판화 2백여 점을 전시한 이윤엽 판화가는 11일 오전 11시 광주시립 미술관 1층에 전시한 자신의 목판화 작품 2백여 점을 철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윤엽 판화가는 이번 특별프로젝트에 주한미군기지 평택 이전에 반대하는 주민들의 저항을 무덤덤하게 표현한 '대추리 사람들’과 세월호 참사를 형상화한 "아" 등 2백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 씨는 "이번 특별 프로젝트가 1980년 광주정신을 계승·발전시켜 나가자는 취지로 기획됐는데 정치적 논란으로 홍성담 작가의 '세월오월'이 외압으로 수정되고 급기야 전시까지 유보된 상황에서 나의 작품이 전시된 데 대해 불쾌하게 생각해 전시 작품을 철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홍성담 작가의 작품이 정치적 논란으로 전시가 유보된 데 이어 이윤엽 판화가의 작품마저 자진 철거하기로 하면서 광주 비엔날레 창설 20주년 특별프로젝트의 전시 파행이 커지고 있다.

    한편, 홍 화백은 '세월오월'작품에서 박 대통령 모습을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기춘 비서실장의 허수아비로 풍자해 논란이 일자 광주광역시가 수정을 요구했고 허수아비를 '닭'으로 수정했으나 지난 8일 광주 비엔날레 재단은 큐레이터 간 의견이 조율되지 않아 작품 설치를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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