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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대안세력으로 믿음을 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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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론/칼럼

    야당은 대안세력으로 믿음을 줘야

    • 2014-07-3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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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 사설]

    7.30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공동대표가 3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리는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한길, 안철수 공동대표와 모든 최고위원들은 재보궐 선거의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혔다. 윤창원기자

     

    7.30 재보선 결과 민심은 야당을 심판했다.

    야당이 참패한 이유에 대해서 여러가지 분석이 나오고 있다.

    동작을과 광주광산을 등 개혁공천을 한다는 것이 오히려 잡음만 일으키며 실망을 준 점과 뒤늦은 야권연대, 휴가철에 실시돼 젊은 층이 투표를 하지 않아 나타난 낮은 투표율, 그리고 지방선거에 이은 세월호 심판론에 대한 피로감 등이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새정치민주연합이 대안세력으로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지 못해왔기 때문이다.

    야당은 그동안 박근혜 정부와 여당에 대해 무엇이 잘못됐다 비판을 해왔지만 대한민국을 어떻게 끌고 나가겠다는 비전과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해왔다.

    비단 이번 뿐만이 아니었다.

    지난 19대 총선은 이명박 정부의 총체적 실정 속에 치뤄져 당시 민주당은 과반의석 확보를 자신했지만 결과는 새누리당의 압승이었다.

    지난 지방선거 역시 여야간 세력 균형이라는 결과가 나왔지만 세월호 참사로 인해 집권세력의 무능이 백일하에 드러난 상황에서 치러진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야당의 패배였다.

    집권세력의 실정에 따른 이른바 반 새누리당 심리에만 의존해서는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다.

    그동안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급락해도 새정치 민주연합의 지지율이 오르지 않았던 것은 야당이 국민들의 믿음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반증이었다.

    그러다보니 지지층 조차도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 가장 강력한 텃밭인 호남의 순천곡성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당선된 것도 이유야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지지층 내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는 무서운 경고인 것이다.

    야당은 그동안 선거 패배 이후 매번 뼈를 깎는 반성을 다짐하고 지도부를 교체해왔다.
    그러나 지도부 교체는 계파를 바꿔가며 얼굴만 바꾼 것일 뿐 근본적 체질이 개선되지 않았다.

    재보선 참패에 충격을 받은 새정치민주연합은 김한길 안철수 대표가 사퇴했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당내 중진인 손학규 전 대표는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이번 만큼은 계파간 싸움이나 말뿐인 반성이 아니라 치열한 고민과 논쟁을 통해 수권정당의 모습을 갖추길 바란다.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는 반대세력은 영원히 야당에 머물수 밖에 없다.

    이번 위기를 기회로 살리지 못하면 우리 정치도 과거 일본의 자민당 독주체제 같은 구도가 될 것이라는 경고를 야당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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