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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회정, 이미 늦었다고 판단 유병언 구하러 안 가



사회 일반

    양회정, 이미 늦었다고 판단 유병언 구하러 안 가

    양회정 전 유병언 회장 운전기사(자료사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운전기사 양회정(55) 씨는 검찰조사에서 안성으로 도피한 뒤 유 전 회장을 구하러 순천 별장으로 되돌아가지 않은 것은 이미 늦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이헌상 2차장검사)은 30일 오전 10시께부터 양 씨를 인천구치소에서 다시 불러 2차 조사를 벌였다.

    양 씨는 검찰에서 "1999년 (다른 곳에서 일하다가) 금수원으로 자리를 옮겨 목수 일을 하면서 유 씨와 가까워졌다"며 "구원파 신도로 처음 만났다"고 진술했다.

    검찰은 이날 양 씨를 상대로 지난 5월 3일 경기도 안성에서 순천으로 내려갔다가 5월 25일 전주를 거쳐 안성으로 되돌아온 과정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5월 25일 이후 유 씨와 연락한 적이 있는지 등 유 씨 사망 전 행적도 추궁하고 있다.

    특히 양 씨는 안성으로 도피 후 다시 순천으로 되돌아가지 않은 이유에 "시간상 이미 늦었다고 판단했다"며 "이후 유 씨와 연락한 적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양 씨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날 오후 늦게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28일 자수한 일명 '김엄마' 김명숙(59·여) 씨는 당일 장시간 조사를 받고 귀가한 데 이어 지난 29일에도 14시간 넘게 조사를 받았다.

    조사결과 김 씨는 2006년 1월께부터 유기농 식품 개발을 담당하는 금수원 식품팀에서 일했으며 2007년께 '신엄마' 신명희(64·여·구속기소) 씨에게 발탁돼 금수원 대강당 2층의 유 씨 집무실에서 조리 업무를 전담했다.

    김 씨는 검찰에서 지난 4월 23일 금수원을 빠져나와 신도 집 2곳을 거쳐 5월 3일 순천 별장으로 갈 때까지 줄곧 유 씨와 함께 있었고 순천에서도 유 씨가 먹을 음식을 만들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 씨는 "유 씨가 도피 생활할 당시에는 평소와 달리 식사를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또 순천 별장에 은신처를 마련하기 전 경기도 안성의 한 단독주택을 은신처로 마련하기 위해 준비한 정황도 드러났다.

    김 씨는 "신엄마로부터 유 씨 은신처로 사용할 단독주택 매매 대금으로 1억 5,000만 원가량을 받았지만 매매가 이뤄지지 않아 현금 일부를 유 씨 수행원 신모(33·여·구속기소) 씨에게 돌려줬다"고 진술했다.

    김 씨는 또 "6월 12일 유씨가 숨진 채 발견된 장소에 놓여 있던 천가방이 내 것"이라는 진술도 했다.

    검찰은 김 씨의 진술 내용을 분석해 다시 불러 조사할지 여부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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