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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단종교 도심 진출 안 돼" 부산지역 교계·주민 반발



부산

    "이단종교 도심 진출 안 돼" 부산지역 교계·주민 반발

    연산동 일대 교계·주민 1만 명 반대 서명, 부기총 "지역교계 합심해 대응"

    신천지 안드레지파가 본부 이전을 위해 매매 계약을 추진 중인 연제구 연산동 부지.

     

    이단 신천지가 부산·울산·경남지역 본부 건물을 부산 한복판에 지으려 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교계는 물론 주민들까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이단 사이비 종교집단인 신천지가 부·울·경 지역을 담당하는 안드레지파 본부 건물을 지역에 세우려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연제구 연산동 일대 주민들은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사회적 논란이 된 기독교복음침례회 이른바 '구원파'를 떠올리며 이단 종교에 대한 강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연산동 주민 김모(53.여) 씨는 "세월호 참사 때문에 구원파라는 이단 종교를 알게 됐는데, 우리 동네에 같은 집단이 들어온다고 하니 걱정된다"며 "그런 계통으로 우리 동네가 휩쓸리지 않겠느냐 하는 우려가 있다"고 토로했다.

    안드레지파 본부 예정부지 주변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최모(45) 씨는 "유병언 집단과 비슷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동네 이미지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교통도 혼잡해 질 것 같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무엇보다, 신천지가 아직 판단이 미숙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집중 포교활동을벌인다는 사실을 크게 염려했다.

    고등학생 딸이 있다는 이모(43.여) 씨는 "아이들이 어리고 가치관이 확립이 안 되어 있는데, 그런 집단이 들어오면 부모 입장에서 많이 걱정이 될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같은 주민들의 반발 기류는 실제 행동으로까지 옮겨지고 있다.

    최근 연산동과 양정동 일대 골목상인과 주민회, 동호회 등 15개 모임에서 8백여 명이 신천지 본부 건축을 불허하라는 집단 민원을 구청에 제출했다.

    이들은 도심 한복판에 이단 종교시설이 들어설 경우 소음은 물론 가정 파탄 등 지역 내 각종 갈등이 불거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연제구목회자협의회도 지역 주민들과 뜻을 모아 '신천지본부건물건축반대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천지 본부 건축 반대 운동에 돌입했다.

    대책위는 기독교인과 지역민 8천 6백여 명에게 신천지 본부 건물 허가를 반대하는 1차 서명을 받아 구청에 제출했으며, 학부모 단체와 아파트 입주민회 등을 상대로 2차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미 만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반대 서명에 나선 것이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와 성시화운동본부도 신천지 본부 건립을 부산 교계 전체의 문제로인식하고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사무총장 박은수 목사는 "신천지가 부산 한복판에 본부를 건립하는 엄청난 일을 당하면서 그동안 모든 교계나 성도들이 태만하지 않았나 하는 자책을 한다"며 "신천지 본부 건립과 관련해 부산기독교총연합회 1천800개 교회와 산하 180개 단체를 총동원해서 강하게 이단 대처에 나설 방침이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사이비 이단 신천지의 도심 진출을 막으려는 지역 교계와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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