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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한 경찰청장 "유병언 사건, 경찰 기본 안 지켜"



사건/사고

    이성한 경찰청장 "유병언 사건, 경찰 기본 안 지켜"

    이성한 경찰청장 (사진=윤창원 기자/자료사진)

     

    이성한 경찰청장이 경찰의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변사 사건 초동 대처 미흡과 관련해 전국 경찰 지휘부를 질타했다.

    이 청장은 28일 오전 9시 경찰청 국장들은 물론 전국 지방청장과 경찰서장까지 참여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경찰 수사 대응 체계 전반 개선 등을 요구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성한 청장은 "유병언 전 회장 변사 사건과 관련해 초동 대처가 미흡해 그간의 노력과 성과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며 "국민들이 경찰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청장은 또 "이번 사태는 경찰이 기본을 지키지 않아 발생했다"며 "경찰 모두가 자신의 본분과 역할을 자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경찰관이 위기의식을 가지고 뼈를 깎는 자기 성찰과 반성을 통해 잘못된 관행과 행태를 바로잡아 국민 신뢰 확보를 위해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는 유 전 회장 검거 실패를 두고 정치권을 중심으로 이성한 청장 경질론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열린 것이어서 이 청장이 사퇴 불가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검찰과 경찰 공조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여론의 뭇매를 의식한 발언도 나왔다.

    이 청장은 "칸막이 제거가 정부 방침인데도 경찰과 검찰 공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데 국민적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며 "앞으로 공적에 눈이 멀어 기관 간 협조가 안 될 때는 책임을 엄하게 묻겠다"고 밝혔다.

    이는 경찰 내부 조직은 물론 검찰을 향한 발언으로도 해석될 수 있어 묘한 파문을 낳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검찰은 유병언 전 회장이 지난 5월 25일 순천 송치재 휴게소 인근 별장 내부에 숨어 있다가 달아난 사실과 돈 가방 발견 등 주요 수사 정보를 경찰에 넘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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