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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우천 취소-완승이 불러온 '희망의 조각들'



야구

    SK, 우천 취소-완승이 불러온 '희망의 조각들'

    '레이예스는 잊어주세요!' 24일 잠실 두산 원정에서 6이닝 무실점 깔끔투로 시즌 2승째를 따낸 SK 우완 밴와트.(자료사진=SK 와이번스)

     

    결과적으로 비는 SK에 우군이었다. 전반기 막판 다소 어수선했던 분위기를 다잡고 후반기 반등에 대한 희망을 가져볼 계기를 가져다 줬다.

    SK는 22, 23일 우천 취소와 24일 두산전 완승으로 박정배(사진) 등 불펜 필승조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자료사진=SK 와이번스)

    SK는 24일 잠실에서 열린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원정에서 7-0 영봉승을 거뒀다. 모처럼 투타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뤘다. 올스타 휴식기 뒤 첫 승을 기분좋게 장식했다.

    선발 밴와트가 6이닝 5탈삼진 3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았고, 이후 계투진도 기운을 이어받았다. 타선도 김강민(3안타 3타점 2득점), 나주환(3안타 1타점), 최정(2안타 1타점) 등 장단 12안타로 폭발했다.

    뒤늦은 후반기 첫 경기였다. 22, 23일 경기가 모두 비로 무산됐던 터였다. 22일 시리즈 첫날은 김광현이 상대 니퍼트와 에이스 대결을 펼쳤지만 비로 2회 노 게임이 선언됐고, 23일은 아예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2일 만에 펼쳐진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완승을 거둔 것이다.

    ▲'선발진 조정' 김광현-채병용 등 주말 투입 가능

    우중 휴식과 그 뒤 완승은 SK에 희망적 요소들을 가져다 주었다. 주말 난적 넥센과 홈 3연전을 앞두고 전력을 집중할 수 있는 조건도 갖춰졌다.

    일단 선발 로테이션이 우천 취소 변수로 나아졌다. 당초 후반기 SK의 로테이션은 김광현-밴와트-채병용-고효준 순이었다. 5선발은 정해지지 않았고, 상황에 따라 2군에 있는 박민호 등이 탄력적으로 올라올 예정이었다. 정상적이었다면 넥센과 3연전은 고효준-5선발-김광현이 나설 순서였다.

    하지만 비로 2경기가 무위에 그치면서 한층 더 강력한 선발들이 투입될 수 있게 됐다. 25일 첫 경기에 3선발 채병용이 나서면 26일 에이스 김광현이 나설 전망이다. 이만수 감독은 24일 경기 전 "비 때문에 김광현을 비롯해 선발진에 다소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22일 경기에서 1이닝만 소화해 4일 만의 등판에 전혀 무리가 없다. 본인도 "26일이든, 27일이든 문제 없다"며 전의를 다지고 있다.

    이후 27일 고효준이 나서는 순서다. 애초 아직 정해지지 않은 5선발 대신 3선발이 합류하면서 위닝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필승조 휴식' 최상의 컨디션으로 넥센과 결전

    SK는 22, 23일 우천 취소와 24일 두산전 완승으로 박정배(사진) 등 불펜 필승조들이 충분히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자료사진=SK 와이번스)

     

    여기에 불펜 필승조가 충분한 쉰 것도 고무적이다. 올스타 휴식기가 있었지만 가외도 더 어깨를 가다듬을 시간이 주어진 것이다.

    SK는 24일 경기에서 밴와트 이후 3이닝을 윤길현-이재영-울프가 이어던졌다. 경기 전 "사실 전반기에 선발들이 조기에 무너지면서 불펜진에 과부하가 온 것이 사실"이라고 했던 이 감독은 경기 후 "박정배, 진해수 등이 쉴 수 있었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좌완 진해수는 올해 50경기 등판, 9개 팀 투수 중 가장 출장이 많았다. 우완 박정배도 43경기로 출전 경기 4위, 전유수가 42경기로 공동 5위다. 최다 출전 10위 안에 3명 투수가 들어간 팀은 SK가 유일하다.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 SK 필승조들이 푹 쉴 수 있었던 것이다.

    넥센은 올해 SK가 가장 약했던 팀이다. 2승6패, 일방적으로 밀렸다. 더욱이 넥센은 후반기 첫 시리즈 휴식기를 가졌다. 넉넉히 쉰 넥센과 대등하게 맞설 전력을 비축한 셈이다. 게다가 SK는 넥센과 시리즈 이후 4일 휴식기를 갖는다. 총력전을 펼칠 조건은 마련됐다.

    이런 가운데 마무리 울프의 가능성을 본 것도 소득이다. 전반기 선발로 뛰었던 울프는 24일 마무리 전환 뒤 첫 등판해 ⅔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톱타자 김강민과 중심 타자 최정, 이재원으로 이어지는 타선도 살아났다.

    이만수 감독은 경기 후 "모처럼 완승을 거뒀다"면서 "이렇게만 한다면 후반기에 해볼 만하다"고 상기된 표정을 지었다. 전반기 잔뜩 움츠렸던 비룡 군단이 후반기 비상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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