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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개편 나선 대한항공, 그래도 웃는다



농구

    팀 개편 나선 대한항공, 그래도 웃는다

    OK저축은행과 컵대회 2차전서 풀 세트 치러 첫 승

     

    "그래도 시합은 이겨야죠."

    22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의 '2014 안산·우리카드컵 프로배구대회' 남자부 B조 2차전.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애써 쓴웃음을 지었다.

    그도 그럴 것이 전보다 한참 부족한 선수 구성으로 코트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당장 지난 시즌까지 활약하던 선수 5명이 팀에서 이탈했다. 신경수와 이보규는 은퇴했고, 진상헌은 입대했다. 김태호는 웨이버 공시, 김민욱은 자유계약선수(FA) 미계약으로 팀을 떠났다. 반대로 새로 영입 선수는 LIG손해보험에서 웨이버 공시됐던 센터 김철홍뿐이다.

    그뿐 아니라 컵대회에 출전하는 선수 중 많은 수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간판 공격수 곽승석은 대표팀 차출로 동료들과 함께 호흡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가 한창이던 3월 허리를 다쳤던 신영수도 재활훈련을 하느라 경기에 뛸 수 있는 수준의 몸 상태가 아니다. 주전 세터 강민웅도 발목이 좋지 않아 컵대회를 2주 남기고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다.

    문제는 주전급 선수뿐 아니라 이들을 보조하는 선수들도 정규시즌에 맞춰 몸을 만드는 시기라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이다. 하지만 김종민 감독도 체면치레는 해야 했다. "센터를 중점적으로 연습했다. 컵대회가 선수들을 시험하는 기회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시합은 이겨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

    1세트씩 주고받은 양 팀은 3세트부터 팽팽한 힘겨루기를 이어갔다. 20-20에서 김규민과 강영준의 연속 블로킹으로 2점을 달아난 OK저축은행이 3세트를 가져갔지만 4세트 들어 급격한 공격 난조에 빠지며 대한항공이 기사회생했다.

    두 팀의 운명을 가른 것은 이번 대회 최초로 돌입한 마지막 5세트. 6-6에서 상대 범실과 전진용의 블로킹으로 점수차를 벌린 대한항공은 전진용의 속공으로 OK저축은행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값진 대회 첫 승으로 준결승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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