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30홈런 고지를 밟은 넥센 거포 박병호.(자료사진=넥센 히어로즈)
넥센 거포 박병호(28)가 12경기 만에 드디어 3년 연속 30홈런 고지에 올랐다.
박병호는 11일 목동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NC와 홈 경기에서 시즌 30번째 아치를 그렸다. 8회 상대 문수호를 상대로 좌월 1점 홈런을 날렸다.
지난 2012년 이후 3년 연속 30홈런이다. 역대 통산 4번째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이승엽(삼성, 1997~2003년), 타이론 우즈(전 두산, 1998~2001년), 마해영(은퇴, 2001~2003년)이 있었다. 올스타 휴식기 이전 전반기 달성은 1999년과 2003년 이승엽에 이어 처음이다.
사실 박병호는 최근 극심한 타격 침체로 이날 선발에서 빠졌다. 그러면서 2012시즌 개막전인 4월 7일 잠실 두산전 이후 전날 청주 한화전까지 이어오던 339경기 연속 4번 타자 선발 출전 기록도 끝났다. 지난달 27일 잠실 두산전 이후 11경기째 무홈런 영향이 컸다 .
하지만 대타로 나와 아쉬움을 날렸다. 승부가 사실상 기운 8회 부담 없이 대타로 출전, 문수호의 시속 132km 체인지업을 통타,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3년 연속 홈런왕에도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팀 동료이자 2위 강정호와 격차를 4개로 벌렸다.
넥센은 6-1 낙성으로 2위를 굳게 지켰다. 전날까지 2승7패 열세였던 넥센은 NC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밴 헤켄이 7이닝 6탈삼진 3피안타 1볼넷으로 시즌 12승째(4패)로 다승 단독 1위로 나섰다.
전날 롯데에 9회 충격의 역전패를 안았던 1위 삼성은 대구 홈에서 SK를 12-4로 대파, 넥센과 5경기 차를 유지했다. 선발 릭 벤덴헐크가 7이닝 2실점 10승째(2패)를 거뒀다.
4위 롯데는 KIA와 광주 원정에서 장단 16안타로 12-5 대승을 거뒀다. 최하위 한화는 두산과 잠실 원정에서 9-6으로 이기며 2연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