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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만남, 소통과 통합의 계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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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시론/칼럼

    청와대 만남, 소통과 통합의 계기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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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컷사설]

    자료사진

     

    박근혜 대통령과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가 10일 만났다. 참으로 오랜만에 보는 풍경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만난 게 지난해 9월이니까 10개월 만의 일이다.

    이날 만남에 대한 기대는 컸다. 세월호 참사 이후 나라가 국난 수준으로 헝클어진 상태이기 때문이다. 경색된 남북 관계는 풀릴 기미가 없고, 동북아 정세는 요동친다. 가라앉은 경기는 호전되지 않고, 민심은 멀어져간다. 어느 것 하나 편안한 일이 없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후속 조치들도 말만 요란하고 무성하지 전망이 보이지 않는다. 국무총리 후보자 두 명이 국회 인사청문회에 서보지도 못한 채 연거푸 낙마했다. 세월호 참사에 책임을 지고 사퇴의사를 밝힌 정홍원 국무총리를 도로 눌러 앉혔다. 많은 국민이 경악하고 좌절했다.

    제2기 내각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회가 진행 중이지만, 온전한 후보자가 거의 없다. 국민은 실망을 넘어 체념의 단계로 접어들었다. 대통령의 지지율은 급락하고 있다. 거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대통령이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주고받은 것은 환영할 일이다. 일단 대화하고 소통하는 모양새 자체가 보기에 좋다. 만시지탄이다.

    이날 회담에서는 일부 평가할 만한 성과도 거두었다.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화관광체육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재고해 달라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의 요청에 ‘잘 알았고 참고하겠다’고 화답했다.

    ‘진정한 남북대화를 위해 5·24조치를 해제해야 한다’는 건의에도 “인도적 차원, 민족의 동질성 확보 등 허용되는 범위에서 추진하겠다.”고 호응했다. 박 대통령의 어법을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일단 긍정적 반응으로 받아들여도 될 듯싶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후속 입법인 정부조직법과 김영란법, 유병언법 등의 조속한 처리를 여야 원내 지도부에 당부했다. 경제의 활기와 동력 회복을 위한 관련법의 빠른 마무리도 주문했다.

    이 밖에 경제·사회 현안들에 대한 의견도 주고받았다. 답변을 유보한 사안들도 있지만, 회담을 마치고 나온 여야 원내대표들의 반응은 나쁘지 않아 보인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청와대와 여야가 주요 국정현안들을 원만히 풀어가기를 기대한다. 필요에 따라 시의적절하게 만나고 소통하기를 바란다. 박 대통령으로서도 그동안의 ‘불통과 고집’ 이미지를 벗어날 좋은 기회다. ‘소통과 통합’의 리더십을 회복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래야 박 대통령의 지지율도 다시 오르고, 국민의 실망과 불신도 해소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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