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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후보조정식 야권연대 원치 않아"



국회/정당

    심상정 "후보조정식 야권연대 원치 않아"

    노회찬 불출마권유, 오만하고 패권적 태도

     


    -야권연대 제안, 개혁 위해 여소야대 실현해야
    -새정치, 개혁위한 원칙도 방향도 없어
    -새정치, 선거 전략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
    -계파 나눠먹기식 공천, 당내에서도 동의 못해
    -새누리 승리하면 새정치가 책임 오롯이 져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 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7월 9일 (수) 오후 6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 정관용> 7.30 재보궐 선거 후보등록을 하루 앞둔 오늘 정의당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야권연대를 위한 협의를 공식 제안했네요. 정의당의 심상정 원내대표 연결합니다. 심 의원, 안녕하세요.

    ◆ 심상정>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이렇게 제안하시게 된 배경 설명해 주시면요.

    ◆ 심상정> 이건 새로운 제안이 아니고요. 이번 7.30 재보선을 앞두고 저희 정의당이 일관되게 밝혔던 입장이고 제안인 것을 오늘 다시 한 번 종합해서 말씀을 드린 겁니다. 잘 아시다시피 세월호 참사 이후에 대한민국은 분명 달라져야 된다는 게 국민적인 합의인데요. 최근에 세월호 유가족들이 ‘정치권에 더 이상 기댈 게 없다’, 이런 절망의 말씀을 하고 계시거든요. 새누리당 정권이 대한민국을 개혁할 의지도 능력도 없다면 야권이 이런 대개혁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의지와 능력을 밝혀야 된다고 봅니다. 그래서 개혁을 주동하려면 무엇보다도 여소야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또 더 나아가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여는 그런 선거가 돼야 되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저희 정의당의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국민들을 만나는 것과 더불어서 야권의 혁신과 또 이번 재보선 승리를 위한 대의적 측면에서 야권연대를 끊임없이 제기해 왔던 것이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야권의 혁신과 선거 승리가 중심의제이며 후보 조정만을 위한 협의는 하지 않을 것.’ 이렇게 말씀하셨죠? 무슨 뜻입니까?

    ◆ 심상정> 저는 우선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재보선에 임하는 원칙 또 전략이 무엇인지를 알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에 이기기만을 위한 후보 조정의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이미 비판적인 시각을 갖고 계시다고 보고요. 중요한 것은 세월호 참사 이후에 대한민국 변화를 어떻게 주도할 것인가. 그걸 위해서 정치권이 필요한 어떤 조건 그리고 국민의 에너지를 어떻게 모아낼 것인가 하는 그런 혁신방안에 대한 논의가 전제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 토대 위에 후보 조정도 할 수 있고. 그렇다면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내부 분란의 원인이 되고 있는 계파공천이 아니라 범야권의 승리를 위한 혁신공천의 의지를 보였어야 되지 않냐 그런 지적을 한 바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결과적으로는 새정치연합도 국가 개조를 위해서든 어떤 뭐를 위해서든 어쨌든 새누리당의 과반을 저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더 많은 곳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목표를 똑같은 것 아닙니까? 그리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결과적으로는 야권후보 단일화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

    ◆ 심상정> 지금까지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 과정을 보면 국민들이 매우 실망을 넘어서 분노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전략공천이라는 게 잘 아시겠지만 그동안에 몇몇 지도부의 의중대로 멋대로 공천을 하거나 아니면 계파 나눠먹기의 도구로 활용된 바가 있기 때문에 정치 혁신의 첫 번째 구악으로 지목된 바가 있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지금 이 엄중한 7.30 재보선에 임하는 그런 공천이라면 적어도 당 내에서 동의가 이루어지고 또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그 전략이 전제될 때 공천의 정당성을 가질 수 있는데. 지금 이번에 동작 을 공천이라든지 아직 유보되어 있는 수원 공천 같은 경우를 봐도 오히려 지금 어떻게든지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서 힘을 모아야 될 그런 상황에서 내부 분란으로 흩어지는 이런 모습들이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주고 있다고 봐요.

    ◇ 정관용> 제가 듣기에 심 의원께서 유독 ‘계파 나눠먹기식 전략공천으로 당내 분란이 있는 이런 것이 문제다.’라고 자꾸 말씀하시는 걸 보니까 노회찬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동작 을의 기동민 후보 사퇴하라, 이 말씀 같아요.

    ◆ 심상정> 다른 당의 공당의 후보를 사퇴하라, 나오지 마라. 이렇게 얘기할 권리는 그 어느 곳에도 없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제1야당이라고 하더라도 정의당의 노회찬 전 대표한테 ‘어부지리일 수 있으니까 나오지 마라’, 이런 얘기할 권리는 없습니다. 그것은 정치인에게 출마를 하지 말라는 것은 정치하지 말라는 얘기와 마찬가지인데. 이런 아주 오만하고 패권적인 이런 태도에 대해서는 분명한 사과가 필요하다고 보고요. 그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식입장인지에 대해서 분명히 밝혀야 됩니다.

    ◇ 정관용> 그러나 어쨌든 지적하신 바는 당 내에서도 동의를 받지 못하는 전략공천, 이건 문제다. 이 입장은 분명하신 거죠?

    ◆ 심상정> 그건 제 얘기가 아니고. 새정치민주연합 내에 지금 들끓고 있는 당원들의 목소리 아닙니까? 또 국민들에 목소리이고.

    ◇ 정관용> 지금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반응을 보인 게 ‘선거에 임하면 자연스럽게 구도가 만들어지고 협조도 이루어질 것이다.’ 이게 사무총장의 대답이거든요. 이건 어떻게 보세요?

    ◆ 심상정> 글쎄요. 어디를 대상으로 한 얘기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저희는 분명히 그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이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번 재보선 선거에서 국민들이 지금 열망하는 한국사회를 대대적으로 개혁하는 책무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들어본 바가 없습니다. 그리고 그런 개혁의 에너지를 모으기 위한 그런 원칙과 방향에 대해서도 들어본 바가 없습니다. 저희 정의당은 이번 선거에 비상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총선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한 새누리당은 민심을 잘못 읽었다고 생각해요. 그 이후에 어떤 개혁의지도 보이지를 않고 있고, 두 번의 총리 인사 참사에서 드러나듯이 국정혼란만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런 새누리당에 대해서 이번에 제대로 심판해야 된다는 게 저희 정의당의 각오이고. 동시에 새누리당이 감당할 수 없는 이 개혁의 과제를 감당할 수 있는 그런 의지와 능력을 갖춘 대안정치세력으로서의 길을 꿋꿋하게 갈 것입니다.

    ◇ 정관용> 국가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이 문제부터 협의에 들어가자. 이 말씀이신 거죠?

    ◆ 심상정> 그 협의... 어쨌든 저희가 야권의 혁신과 그 다음에 재보선 승리를 위해서 당대당 협의를 여러 차례 주문을 했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총선의 민심을 새누리당만 오독한 것이 아니고 저는 민주당도 크게 잘못 보고 있다고 봅니다.

    ◇ 정관용> 새정치연합도?

    ◆ 심상정> 네. 그 이후에 대통령의 인사 참사가 이어지고 또 박근혜 정부의 개혁의지가 실종됐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이나 야권은 개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지 그 점에 대해서 저는 국민들이 묻고 있다고 봅니다. 유가족들이 기자회견을 통해서 여든 야든 정치권에 기댈 게 없다. 이렇게 이야기한 이 메시지를 저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깊이 새겨야 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싶어요.

    ◇ 정관용> 그런 공식협상 제의에 대해서는 일단 거부한 걸로 받아들이십니까, 그러면?

    ◆ 심상정> 아니, 답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오늘 주승용 사무총장이 ‘선거에 임하면 자연스럽게 구도가 이루어지고 협조가 이루어질 것. 또 더 자세히 들어가면 일단 선거전에 들어가서 얼마든지 지역민의 심판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말 1, 2% 판세에 의해서 당락이 바뀔 수 있으면 자연스럽게 그런 시기가 올 것.’ 이런 설명을 했거든요. 이건 사실 지금부터 협의할 건 없다. 나중에 좀 보자, 이런 거 아닌가요?

    ◆ 심상정> 그러니까 새정치민주연합이 현 지도부가 당 내부의 동의도 제대로 이루지 못하면서 국민의 동의를 기대한다면 그것은 오판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고요. 제가 기자회견에서 말씀드렸지만 지금같이 어떤 편협한 계파정치. 그리고 오만한 패권정치로 일관한다면, 그래서 이번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에 승리를 안겨준다면 그 책임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오롯이 져야 된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합니다.

    ◇ 정관용> 네.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심상정>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정의당의 심상정 원내대표. 아마도 이 인터뷰 들으시면 정의당의 분위기, 새정치민주연합의 분위기. 청취자 분들은 다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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