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北 “적대행위 중지, 벼르고 있다” 서해 NLL 화전양면전술?



통일/북한

    北 “적대행위 중지, 벼르고 있다” 서해 NLL 화전양면전술?

    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이 우리 군의 서해 해상사격 훈련과 관련해 "위협을 받고 있어 대응조치를 벼르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해 NLL을 둘러싸고 남북간 군사적 긴장수위가 다시 높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 제1위원장이 육군, 해군, 항공 및 반항공군의 도서상륙훈련을 참관하고 남한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사실을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섬 상륙훈련을 지켜보고 "우리 조국의 서남전선해역(NLL 수역)은 적들 때문에 때 없이 위협을 받고 있다"며 "얼마 전에도 적들이 갈겨댄 포탄이 우리 영해에 떨어지는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과 26일 서북도서 주둔 우리 해병부대가 K-9, 해안포 등을 동원해 해상사격훈련을 실시한 것을 지칭했다는 분석이다.

    김 제1위원장은 "(나는) 이를 매우 엄중시하고 단단히 벼르고 있다"며 "원수들이 열점수역(NLL 지칭)에서 잘못 정한 날에 잘못된 선택을 두 번 다시 한다면 두고두고 후회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북한군은 중대보도를 통해 우리 군이 사전 통보도 없이 서해 연평도 주변 바다에서 북측 수역을 향해 포 사격을 했다며 언제든지 보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위협했다.

    이에 대해 우리 군은 서북도서 주둔 해병부대가 해상사격 훈련을 했지만 북한군 주장과는 달리 남서쪽으로 사격했다고 반박했다.

    지난 5월과 1월 우리 군의 서북도서 해상사격훈련 때도 북한은 강하게 반발했다. 5월에는 “백령도를 잿가루로 만들겠다”는 위협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고 1월에는 “엄중한 후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서해 NLL은 남북한의 화력이 집중된 데다 군사적 충돌이 자주 발생해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린다. 올들어서도 포격을 주고받는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난 3월31일 북한은 해안포와 방사포 500여발을 발사해 이 중 100여발이 NLL 이남 우리측 수역에 떨어져 우리 군이 300여발의 대응 포격에 나서기도 했다.

    한 달 여 뒤인 4월29일에는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NLL 북쪽 해상에서 해안포 50여발을 발사했다. 당시 북한의 포탄은 NLL 이남 지역에 떨어지지는 않았다.

    지난 5월22일에는 서해 연평도 인근에서 초계활동 중이던 우리 해군 함정을 향해 북한이 포격을 가하기도 했다.

    특히 북한군 포탄은 우리 함정에서 불과 150여 미터 떨어진 해상에 낙하해 함정을 정조준해서 포격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군이 그동안 NLL이남으로 해안포 등을 발사한 사례는 많았지만 실제 우리 함정을 겨냥해 포격한 것은 처음이라고 군은 설명했다.

    국방대 국가안전보장문제연구소는 “북한은 NLL을 분쟁수역으로 공론화해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고 미국을 협상테이블로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이 최근 '특별제안'을 통해 서해 NLL 수역 등에서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자고 제의해 그 의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대응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김 제1위원장 발언이 전해지기에 앞서 북한은 7월4일 0시부터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하자고 남측에 전격 제안을 한 바 있다.

    아울러 인천 아시안게임을 비롯해 남북간 교류와 접촉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오는 8월 예정된 한미합동군사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의 취소도 촉구했다.

    우리 정부는 모든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을 요구한 북한의 '특별제안'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