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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국정조사 보이콧, 증거인멸 마음 아파"



정치 일반

    유족 "국정조사 보이콧, 증거인멸 마음 아파"

    - 새누리당이 김광진 의원 사과 요구해 결국 사과해
    - 영상을 계속 보내달라 요구한 건 맞아
    - 사과 받아들여야 하는데 정쟁으로 끌고가 안 할려는 생각인지
    - 해경청장, "최선 다했다" 구차한 변명만
    - 유족들은 어떻게 귀중한 생명이 희생됐는지 진실을 알고 싶어
    - 368명 구조 오보, 해경의 집계 과정 상황판 기재 잘못이라고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7월 2일 (수)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이남석 (세월호 가족 대책위 유족)

    ◇ 정관용> 오늘 국회에서는 세월호 국정조사특위 해경에 대한 기관보고가 있었죠. 그런데 새누리당 측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이 청와대와 해경 간의 녹취록을 왜곡, 날조했다며 특위 위원직 사퇴를 요구해서 오후에 특위가 열리지를 못했습니다. 방금 들어온 소식에 의하면 국정조사 기관보고가 저녁 7시 30분부터 다시 시작된다고 합니다. 어떤 합의가 있었는지는 아직 알려진 바가 없고요. 국정조사를 모니터하고 있는 세월호 가족 대책위원회는 지금의 상황 어떻게 보는지 그 의견 들어보겠습니다. 세월호 국정조사특위의 오후 시간 파행사태 어떻게 봐야 할지. 현장 모니터하고 있는 세월호 사고 가족 대책위원회의 이남석 씨를 연결해 봅니다. 이남석 씨, 나와 계시죠?

    ◆ 이남석> 네, 안녕하세요? 단원고 2학년 5반 이창현의 아빠 이남석입니다.

    ◇ 정관용> 오전 12시까지는 그래도 회의가 계속됐습니까?

    ◆ 이남석> 네. 오전에는 잘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다가 오후에는 전혀 열리지를 못했고요?

    ◆ 이남석> 네.

    ◇ 정관용> 조금 아까 저녁 7시 반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얘기가 저희한테 알려졌는데 현장에서 지금 확인하고 계십니까?

    ◆ 이남석> 네. 7시 반에 다시 속개한다고 들었습니다.

    ◇ 정관용> 그러면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 특위 위원 사퇴를 새누리당이 요구했었는데 그 사퇴문제에 대해서 여야 간에 어떤 합의가 있었습니까? 그건 혹시 알고 계신가요?

    ◆ 이남석> 네, 합의는 없습니다.

    ◇ 정관용> 합의 없이 그냥 재개한다?

    ◆ 이남석> 네.

    ◇ 정관용> 그러니까 김광진 의원 사퇴 없이 그냥 재개한다, 이 말이군요?

    ◆ 이남석> 네.

    ◇ 정관용> 그 현장에서 김광진 의원이 어떤 얘기를 한 겁니까?

    ◆ 이남석> VIP께서 해경한테 영상을 좀 보내달라고 했는데 그 영상을 김광진 의원께서 말하기를 ‘영상을 좋아한다.’ 이 좋아한다는 그 영상 기록에는 없었는데 좋아한다는 그 말을 해서 새누리당에서 그것을 트집을 잡아서 계속 사과를 요구를 했고요. 그래서 그 즉시 사과를 했습니다. 사과를 했는데 재차 다시 또 사과를 요구했고요. 그리고 오후에 속개될 예정이었는데 여야 간 간사회에서 합의해서 다시 속개한다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간사 협의 하느라고 오후 시간 열리지를 못했다, 이 말이로군요?

    ◆ 이남석> 네.

    ◇ 정관용> 저희도 그 녹취록을 보고 있는데 김광진 의원이 전혀 없는 얘기를 여러 가지 한 거는 맞네요? 그렇죠?

    ◆ 이남석> 여러 가지 한 게 아니고요. 그 좋아한다는 그 문구만 임의 해석해서 말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영상을 ‘VIP께서 영상을 직접 보여 달라고 한다’ 이런 표현도 녹취록상에는 아주 정확하게는 그렇게 들어있지는 않거든요?

    ◆ 이남석> 저도 이제 거기에 대해서는 정확히 자료를 받지 못해서 그 자세한 내용까지는 모르겠는데요.

    ◇ 정관용> 아, 그러세요?

    ◆ 이남석> 하여간 그 영상을 계속해서 카톡으로라도 보내달라고 얘기를 했고요. 그런데 김광진 의원께서 ‘대통령인 VIP께서 영상을 좋아한다’는 그 문구 때문에 좋아한다는 말이 없었는데 그것 때문에 이 사단이 났습니다.

    ◇ 정관용> 새누리당에서는 그것에 대해서 ‘이 녹취록을 왜곡해서 박근혜 대통령을 모욕했다’ 이런 표현까지 합니다. 먼저 김광진 의원이 없는 얘기를 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 이남석씨는 어떻게 생각하시고 또 새누리당의 대응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이남석> 거기에서는 굉장히 여당에서 사과를 요구해서 사과를 했고요. 사과했지만 제가 보기에는 그 한마디가 그렇게 큰 잘못인가, 그래도 충분히 사과했으면 받아들여야 되는데. 어떻게 보면 이 국조를 정쟁으로 끌고 가서 안 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유족으로서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해양경찰청 기관보고가 2일 국회에서 열린 가운데 새누리당 조원진 간사 등 소속 특위의원들이 야당 김광진 의원의 해경과 청와대간 녹취록 관련 질의에 왜곡이 있다며 김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윤창원 기자)

     

    ◇ 정관용> 새누리당이 그 한마디를 트집 잡아서 정쟁으로 끌고 가려고 한다라고 보신다?

    ◆ 이남석> 네.

    ◇ 정관용> 먼저 김광진 의원이 정쟁화 시키려고 자꾸 대통령을 거론했다고 생각은 안 하세요?

    ◆ 이남석> 사람이 그... 말하다 보면 약간 좀 표현을 달리할 수도 있는데 그것가지고 제가 보기에는 표현을 약간 달리했을 뿐인데 그걸 가지고 꼬투리를 잡아서 계속해서 사과내지 또 파행으로 간다는 것은 집권당으로서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나저나 오전에는 이제 해경에 대한 기관보고 가운데 해경하고 청와대하고 사이에 오간 그 대화, 통화 녹취록 그 얘기만 주로 나왔습니까? 아니면 해경의 초동대처에 대한 어떤 다른 추궁이나 진상파악 같은 것도 이루어졌습니까?

    ◆ 이남석> 처음부터 쭉 얘기 나왔죠. 초동대응부터 해가지고요.

    ◇ 정관용> 그런 초동대응에 대해서 질문하니까 해경청장 등등은 뭐라고 답변하던가요?

    ◆ 이남석> 그 해경청장으로서는 뭐 ‘최선을 다했다’ 이런 구차한 변명을 많이 했죠.

    ◇ 정관용> 최선을 다했다?

    ◆ 이남석> 네.

    ◇ 정관용> 사고발생 6시간이 지나서도 심지어 청와대조차도 제대로 된 구조인원을 정확히 보고받지 못하고 이런 상황에 대해서 질문들이 없었습니까?

    ◆ 이남석> 질문은 있었죠. 그 학생들이 또는 일반승객들이 제대로 어디에 있는지도 파악조차 못했고 어떻게 구조해야 되는지도 모르는 그런 무능한 해경과 정부입니다.

    ◇ 정관용> 그런 거를 추궁을 했는데도 해경청장은 최선을 다했다라고 답했다?

    ◆ 이남석> 네.

    ◇ 정관용> 저녁 7시 반부터 재개되는 해경에 대한 기관보고에서 우리 유족차원에서는 무엇을 가장 먼저 추궁하고 밝혀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 이남석> 저희 유가족은요. 진실을 알고 싶어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해서 귀중한 생명을 희생을 했는지 저희들은 진실을 알고 싶은 뿐이죠. 그런데 계속해서 증거인멸이라든가 보이콧하는 것을 보면 유가족으로서 너무 마음이 아픕니다.

    ◇ 정관용> 그나저나 오후 2시 반 그쯤까지도 계속 ‘368명 구조’ 이런 보고가 있었지 않습니까?

    ◆ 이남석> 네.

    ◇ 정관용> 그 368명이라는 숫자는 어디에서 어떻게 나왔는지 그건 밝혀졌습니까?

    ◆ 이남석> 해경청장이 보고를 했는데요. 제가 자세하게는 잘 모르지만 집계과정에서 상황판에 적는데 상황판에 기재하는 분이 잘 못 적어서 그런 오류가 났다고 하는데요.

    ◇ 정관용> 아, 예...

    ◆ 이남석> 그런 것을 보면 너무나 안이한 대처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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