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전체메뉴보기

경북경찰, 특정 수련단체 지원 논란



대구

    경북경찰, 특정 수련단체 지원 논란

     

    경찰이 종교색을 띈 수련단체 지원에 나서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경북지방 경찰청은 지난 23일 경북 구미경찰서 송정치안센터에서 '홍익 청소년 경찰학교' 개교식을 열었다.

    전국 20개 경찰서에 설치된 청소년을 위한 '경찰학교' 가운데 하나로 경북경찰청에서 '홍익'이라는 단어를 붙였다.

    건물 리모델비용과 운영비 4,500만 원은 경북교육청에서 지원받았고,기타 운영 예산은 경찰청에서 지원한다.

    학교폭력 가.피해자 역할 체험과 경찰활동 체험 등 청소년 눈높이에 맞는 체험형 범죄예방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오는 30일 구미 장천초등학교 20명을 시작으로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매일 교육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인성교육이라는 명목으로 종교색을 띈 강의가 추가된 것이다.

    경북지방 경찰청의 '홍익 청소년 경찰학교'에서는 인성 교육이라는 이름으로 뇌교육,역사교육을 덧붙였다.

    경북경찰청은 청소년 문제의 근본적 치유를 위해 우리나라 교육이념인 홍익인간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뇌 교육과 역사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뇌 교육은 청소년 범죄나 학교폭력 등 청소년들의 일탈행위는 단순히 외부적인 영향이 아니라 뇌의 작용에서 나오는 것인 만큼,뇌에서 잘못된 판단을 하기 전에 감정조절능력 향상,자신감 상승,삶의 가치관 확립 등을 통해 청소년들의 이성적인 판단을 도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뇌의 올바른 활용방법을 교육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역사교육은 정체성 확립과 뿌리찾기 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위대한 한민족의 역사를 바로 알고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할지를 교육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뇌 교육이나 홍익인간 등은 모두 종교색을 띈 특정 수련단체 활동과 관련된 것이라는 지적이다.

    강사진도 수련단체 소속 인물들로 채워질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홍익인간이나 뇌 교육 등은 종교와 전혀 관련이 없다"며 "강사진도 종교단체와는 무관한 뇌교육협회에서 담당을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해당 단체 홈페이지를 보면 뇌 교육협회는 수련프로그램의 바탕이 되고 있는 뇌교육을 실제 교육현장에서 적용시켜 개인의 잠재력을 개발하고 사회 전체에 기여하기 위해 설립됐다고 나온다.

    이처럼 경찰이 무리하게 종교색을 띈 수련단체 지원에 나선 것은 권기선 경북지방 경찰청장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이 단체 회장의 출판 기념회에도 참석한 것으로도 알려진 권기선 청장은 부임하자마자 홍익 치안을 내걸었고,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뇌 교육을 접목하겠다고도 하는 등 치안활동에 이 단체 이념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 시각 주요뉴스


    Daum에서 노컷뉴스를 만나보세요!

    오늘의 기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댓글

    투데이 핫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