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I/O에서 시연된 LG G워치
구글이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를 웨어러블, 자동차, TV 등 전방위로 확장하는 '안드로이드 에브리웨어'를 선포했다.
구글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코니 웨스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구글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 I/O'에서 안드로이드 웨어, 안드로이드 오토, 안드로이드 TV 등을 공개했다.
안드로이드를 통한 구글의 사물인터넷(IoT) 전략을 공개한 것이다.
데이비드 싱글턴 구글 엔지니어링 디렉터는 구글 I/O 기조연설에서 LG전자의 G워치를 통해 안드로이드 웨어의 기능을 시연했다.
그는 G워치에서 일정을 체크하고, 음성인식을 통해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등 스마트폰과 연동된 다양한 기능을 보여줬다.
안드로이드 웨어를 채택한 스마트워치는 LG전자의 G워치와 삼성전자의 기어 라이브가 있으며, 이날부터 미국 구글플레이를 통해 판매를 시작한다.
모토로라의 모토 360은 올해 하반기 중 출시,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 워치 전쟁에 뛰어든다.
구글은 I/O 참석자들에게 G워치나 기어 라이브를 선물하고, 모토 360은 출시 이후 보내줄 예정이다.
◈ 차타고 내비도, 음악도 말로 다 조작한다안드로이드 오토는 자동차에 안드로이드 단말을 연결해 스마트카를 구현하는 OS다.
안드로이드 오토가 설치된 차량은 운전 중에도 음성 인식을 통해 전화걸기나 문자확인, 구글 맵을 통한 내비게이션 안내가 가능하며 음악재생도 말로 명령할 수 있다.
구글은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아우디, BMW, LG전자 등이 참여하는 오픈 오토모티브 얼라이언스를 통해 안드로이드 오토를 보급할 계획이다.
I/O 행사장인 모스코니 컨벤션 센터에는 현대차의 소나타가 안드로이드 오토의 시연차량으로 전시되기도 했다.
크롬캐스트를 통해 셋톱박스 없는 스마트TV를 선보인 구글은 안드로이드 TV를 통해 안방공략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안드로이드 TV를 채택한 스마트 TV는 소니, 샤프, 티피비전(필립스) 등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선보인다.
안드로이드 TV는 구글 플레이에서 제공하는 영화와 방송 콘텐츠는 물론, 넷플릭스, 비키 등 동영상 콘텐츠 앱을 지원한다.
또 안드로이드 TV를 지원하는 게임도 즐길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으로 조작할 수 있어, 불편한 리모컨 조작으로 시장에서 외면을 받았던 기존 스마트 TV와 차별성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