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분기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만에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지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가장 심하게 위축된 것으로 당초 시장 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보다 크게 부진한 것이다.
상무부는 지난 4월 발표한 GDP 잠정치에서 1분기 경제가 0.1% 성장했다고 밝혔으나 지난달 말 수정치에서는 -1.0%로 하향 조정한데 이어 이번 확정치에서는 더 크게 낮췄다.
지난 1분기 폭설과 한파의 여파로 성장률 하락은 예상됐지만 특히 소비 지출의 감소가 성장률을 더 끌어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GDP의 70%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은 당초 3.1%에서 1%로 대폭 조정했다. 또 수출 급감과 재고 증가폭 감소도 성장률 급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1분기 경제가 당초 예상 보다 훨씬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지만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낙관하는 분위기다.
시장에서는 1분기 침체는 일시적인 것이고 2분기에는 3.5% 수준으로 회복되고 하반기에도 3.1% 수준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도 지난 18일 성명을 통해 "미국 경제가 연초 악천후에서 벗어나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