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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담빠’VS ‘작두표’VS ‘차위엄’, 방송 3사 3색 중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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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담빠’VS ‘작두표’VS ‘차위엄’, 방송 3사 3색 중계전

    지상파 3사, 첫 한국전 치열한 중계전 펼쳐

     


    “골~골입니다.”(SBS 배성재)

    “제가 뭐라 그랬습니까?”(KBS 이영표)

    “이근호 선수에게 소주 한잔 사야겠습니다.”(MBC 안정환)

    2014 브라질월드컵 대한민국의 첫 경기를 바라보는 방송3사 중계진의 입담은 각자의 개성만큼이나 각양각색이었다. 그간 1%를 오가며 치열한 시청률 접전을 벌였던 지상파 3사는 한국전 첫 경기인 18일 오전, 승부수를 띄우며 월드컵만큼 치열한 중계전을 벌였다.

    ▶MBC, 물만난 아빠들의 만담 해설

    현재까지 중계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MBC는 이날도 안정환, 송종국 해설위원 2인의 만담과 김성주의 중용을 지키는 중계로 승부했다. 특히 MBC는 그간 약점으로 꼽혔던 ‘산만함’을 잡기 위해 비교적 해설이 길다는 지적을 받은 송종국에게 “해설을 구어체로 짧게 하는게 좋겠다”는 조언을 했다는 후문. 해설의 약점이 고쳐지면서 중계톤이 다소 강했던 김성주 역시 한결 자연스러움을 되찾았다.

    여기에 안정환은 특유의 ‘끼어들기’ 해설로 예리한 분석을 더했다. 송종국이 “러시아가 날씨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안정환은 “못 뛸 수밖에 없다. 한국이 골 점유율이 높고, 패스를 잘 하고 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후반전에서 체력이 더 떨어질 것이다”고 예측했다. 또한 박주영의 부진에는 “박주영 선수가 체력이 떨어진 것이 보인다. 선수 교체가 필요하다”고 날카롭게 지적하기도 했다. 안정환은 이근호의 첫 번째 골이 터지자 “때땡큐골입니다”라며 “아, 이근호 선수에게 소주 한잔 사야겠습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KBS, 표스트라다무스의 작두해설

    KBS는 계룡산에서 수련을 쌓아온 듯한 이영표의 ‘작두해설’이 이날도 화제를 모았다. 그간 박주영 원톱인 대표팀에서 줄곧 “이근호를 주목하라”고 말했던 이영표는 이근호의 첫 골이 터지자 “제가 뭐라 그랬습니까”라며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전반전 주심이 손흥민에게 옐로 카드를 주자 “저건 옐로카드가 아니다”라고 단언하면서도 “(주심이)워낙 옐로카드를 많이 주는 타입이다. 하지만 주심을 바꿀 순 없다. 선수들이 바뀌어야 한다”고 자신의 선수시절 경험에 빗대 조언했다.

    그간 놀라운 적중력으로 ‘표스트라다무스’, ‘작두해설’, ‘문어표’ 등 다양한 애칭을 갖게 된 이영표는 이날 한국이 2대 1로 승리할 것이라 예측했으나 아쉽게도 이날 예상은 빗나갔다. 그는 이근호의 첫 골이 터진 뒤 “지금부터 예측하지 않겠다”고 말해 팬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SBS, 차위엄의 땀범벅 적중 해설

     



    그간 다소 지루하다는 평가와 함께 시청률 꼴찌에 머물렀던 SBS도 한국전만큼은 설욕하겠다는 각오 하에 전율이 느껴지는 중계로 임했다. 해설의 키포인트는 배성재 캐스터와 차범근 해설위원이었다. 중계경험이 풍부한 배성재 캐스터는 마치 물만나 고기마냥 유쾌하게 중계를 이끌었다.특히 배성재 캐스터는 이근호의 첫 골이 터지자 "러시아가 산유국이다. 골기퍼가 기름손이라 놓친것같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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