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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 찾아라'…뉴욕 센트럴파크 일대 소동



미국/중남미

    '돈봉투 찾아라'…뉴욕 센트럴파크 일대 소동

    • 2014-06-15 10:44

    '트위터 보물찾기 놀이' 미국 전역으로 확산

     

    돈을 어딘가에 숨겨 둔 뒤 트위터로 숨긴 장소에 관한 힌트를 주고 사람들이 이를 찾아내도록 하는 '보물찾기 놀이'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로스앤젤레스(LA)에 이어 14일(현지시간) 뉴욕에도 상륙했다.

    CNN 등 미 언론은 뉴욕시 센트럴파크 공원과 브루클린에 50달러짜리 지폐가 든 봉투가 각각 20개 숨겨졌다면서 돈봉투를 찾아낸 사람들이 '인증샷'과 이 돈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를 밝힌 글들을 트위터에 올렸다고 전했다.

    트위터를 이용한 이색적인 '보물찾기 놀이'를 시작한 인물은 샌프란시스코 팰로 앨토에 사는 부동산 개발업자 제이슨 부지(43)다.

    부지는 지난달 23일부터 샌프란시스코와 LA지역에서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히든 캐시'(@Hidden Cash)라는 트위터 계정으로 보물찾기 놀이를 벌였다.

    곳곳에 현금 봉투를 숨겨 놓고 트위터를 통해 숨겨진 장소에 대한 힌트를 준 다음 사람들이 이를 찾아 트위터에 '인증샷'을 올리도록 한 것이다.

    기자들의 추적으로 신원이 밝혀지자 그는 보물찾기 놀이를 벌인 주인공이 자신이라고 시인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번 돈의 일부를 재미있는 방법으로 사회에 되돌려주고 싶었다. 사람들이 또다른 선행을 베풀도록 용기를 북돋워주고 싶다"고 말했다.

    부지의 소원대로 돈봉투 보물을 찾아낸 사람들은 소박한 선행 계획을 밝혔다.

    센트럴파크에서 50달러짜리 지페와 1달러 은화가 든 봉투를 발견한 커트 디는 "이 돈으로 '아버지의 날'을 맞아 부친을 저녁 식사에 모시겠다"고 말했고 스테파니 컬프라는 여성도 "마침 내일이 '아버지의 날'인데 용돈으로 드리겠다"며 기뻐했다.

    자신의 이름을 티에리라고만 밝힌 부지의 친구는 '트위터 보물찾기 놀이'를 위해 사흘간의 시간을 내 샌프란시스코에서 뉴욕으로 와서 돈봉투 은닉장소를 사전에 물색했다고 밝혔다.

    그는 돈봉투를 숨긴 뒤 부근 지역을 사진찍어 '연못 주변을 살펴보라'는 글과 함께 트위터에 올렸고, 이 트윗이 수분만에 80회나 리트윗되면서 센트럴파크 연못에 젊은이와 아이들이 몰려들어 벤치 밑을 뒤지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트위터 보물찾기 놀이는 이날 뉴욕 외에 라스베이거스, 휴스턴 등에서도 진행됐다. 부지는 이 놀이를 시카고를 포함한 미국 다른 도시들은 물론 앞으로 파리, 런던, 마드리드 등 외국 주요 도시에서도 벌일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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