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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세종청사 공무원 '야당' 선택, 정부에 대한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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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일반

    [6.4 지방선거] 세종청사 공무원 '야당' 선택, 정부에 대한 불만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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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사회 표심, 정부 국정운영에 부담 전망

    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자(자료사진)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이번 제6대 지방선거에서 어느 정당의 후보를 선택했을까?

    공무원 표심의 바로미터인 세종시장 선거에서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가 당선됐다. 세종시 시의회도 새정연 후보가 장악했다.

    이는 보수층으로 분류되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야당을 선택했다고 볼 수 있다. 정부 여당의 향후 정국운영에도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 세종시장…새정연 이춘희 후보 당선

    세종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권자 수가 가장 적은 초미니 선거구이다.

    하지만 13개 중앙 부처가 이전해 오면서 공무원들의 정치적 성향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요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였다.

    당초 세종시장 선거는 정부 세종청사 공무원들이 밀집해 있는 한솔동 신흥 지역과 기존 주민들의 터전인 옛 연기군 지역의 표심이 극명하게 엇갈릴 것으로 관측됐다.

    이럴 경우 세종시 전체 주민 12만6,800명 가운데 78%가 옛 연기군 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누리당 유한식 후보가 절대 유리할 것으로 보였다.

    지난 2012년 총선과 함께 치러진 초대 세종시장 선거에서도 당시 자민련 소속의 유 후보가 41.7%를 득표해, 37.3%를 얻는데 그친 이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정 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새정연 이춘희 후보가 57.8%의 득표율로 새누리당 유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이는 기존 연기군의 유권자들이 이춘희 후보를 선택했기 때문에 가능했지만,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처음으로 선거에 참여하면서, 무게중심이 야당 후보 쪽에 급격하게 쏠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세종시 도의원 선거…공무원 밀집지역, 새정연 싹쓸이

    세종시 시의원 선거에서도 한솔동과 도담동 2곳의 신흥지역은 새정연 소속의 후보 3명이 모두 당선됐다. 그것도 새누리당 후보들을 10%p 이상 따돌리고 압승을 거뒀다.

    시장 선거뿐 아니라 시의원 선거에서도 정부 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야당 후보에게 사실상의 몰표를 몰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정부, 여당에 실망한 나머지 등을 돌린 것으로도 해석된다.

    ◈ 공직사회 반발…국정운영에 부담 전망

    세종청사 공무원들의 이 같은 표심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뼈아픈 충격을 안겨 줄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이번 세월호 참사를 겪으면서 관피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공직사회를 개혁의 대상으로 몰아붙였다.

    여기에, 더 이상 공무원들을 믿을 수 없다며 외부전문가가 공직사회에 진입할 수 있도록
    개방형 공모제를 실시하겠다고 일침을 가했다.{RELNEWS:right}

    이것도 모자라 공무원들의 마지막 희망인 공무원연금까지도 손을 보겠다며 압박하고 나섰다.

    결국 중앙부처 공무원들은 이에 대한 자신들의 속마음을 지방선거에서 표로 보여줬다. 정부 여당이 아닌 야당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한성대 이창원 교수는 "공무원들은 척결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가야하는 동반자인데 너무 일방적으로 몰아붙일 경우 반발하게 될 것"이라며 "정부 국정운영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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