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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6.4 지방선거] '뜨거운 감자' 최문순 저력은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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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순 지사가 당선 확정 직후 부인 이순우 씨(왼쪽)와 둘째 딸 최예린 씨와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새누리당 텃밭 속에서 역전승을 거둔 '뜨거운 감자' 최문순 강원도지사의 힘은 '가족'이었다.

    일부 정치인들이 가족간의 불화로 진통을 겪었던 씁쓸한 모습과 달리 최문순 지사의 부인 이순우 씨와 두 딸은 '감자 꽃'을 자부하며 선거운동 기간 내내 강원도 18개 시군을 누볐다.

    선거홍보 UCC 출연은 물론 거리인사와 유세전까지 가세해 최전방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12시간 초접전 속 개표 끝에 5일 아침 6시 20분 최 지사의 1%p대 역전승을 결정되자 가족들의 얼굴에는 비로소 환한 미소가 드리워졌다.

    1987년 중매로 만나 지금껏 곁을 지켜 온 이순우 씨는 당선의 기쁨보다 남편의 건강이 우선이었다.

    "도정을 하다 출마해 선거운동기간이 20여일 밖에 없다보니 하루에 네, 다섯 군데씩 다닌 적이 많았어요. 남편이 몸무게도 4킬로그램 정도 빠졌는데 이제는 몸보신 좀 잘 해드리겠습니다"

    선거운동 과정이 힘들긴 했지만 최 지사에 대한 도민들의 많은 애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조의 보람을 전하기도 했다.

    "지역을 여러 곳을 다녀보면 새누리당이나 새정치민주연합이나 당에 상관없이 많은 분들이 지사님 일 잘한다는 말을 하셨을 때 너무 뿌듯했어요. 도정 3년 동안 거의 토요일과 휴일도 집에 있는 적이 없을만큼 남편이 바쁘게 시간을 보냈는데 앞으로 4년 동안 옆에서 중간 역할을 잘 하겠습니다"

    최문순 지사 선거운동을 도운 큰 딸 최해린(오른쪽), 둘째 딸 최예린 씨.

     

    아빠의 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휴학까지 하며 강원도 곳곳을 찾아 유권자들을 만났던 둘째 딸 최예린 씨도 엄마와 같은 마음이다.

    "처음에는 도민들에게 다가서는 것도 어려웠지만 점점 하다보니 익숙해지고 어르신들도 편히 대해주시고 저도 성격이 많이 바뀌었어요. 아빠도 이제 좀 몸 건강도 챙겨가시면서 열심히 강원도를 위해서 도정 활동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기 앞서 도민들에게 감사와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강원도 곳곳을 다니면서 아빠를 너무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셔서 너무 뿌듯하게 선거운동을 했는데요. 4년 동안 지금처럼 저희 아빠 사랑해주시면서 아빠 잘 봐주셨으면 좋겠어요"

    곁에 선 최문순 지사는 미소로 가족의 노고에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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