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칼로리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
최근 개최된 세계보건기구 총회에서는 UN이 정크푸드 (Junk food)가 담배보다 건강에 더 해롭기 때문에 정크푸드 회사도 담배 회사만큼 규제를 받아야 한다고 주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정크푸드는 담배보다 더 건강을 위협하며, 이러한 유해 음식에 의한 비만이 당뇨병, 심장병 등 다른 합병증과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다.
미국은 이르면 올해 가을부터 초중등 학교 내에서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식품과 같은 정크푸드 광고를 모두 없애는 등 정크푸드에 대한 규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영부인인 미셸 오바마는 앞장서 기름진 고칼로리의 학교급식을 과일과 채소를 늘린 건강식단으로 바꾸는 등 아동 비만 퇴치를 위한 '렛츠 무브'(Let's Move)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정크푸드란 말 그대로 쓸모 없는 쓰레기와 같은 음식이란 뜻으로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 등과 같이 칼로리는 매우 높은데 비해 비타민, 무기질과 같은 인체 내 세포의 정상적인 대사를 위해 필수적인 영양소가 부족한 식품들을 말한다.
대표적인 정크푸드로는 탄산음료, 햄버거, 감자튀김과 같은 패스트푸드를 비롯해 케이크, 비스킷, 과자 등 고지방 식품들이 있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 역시 이러한 패스트푸드와 함께 라면 섭취가 많아 정크푸드의 폐해가 늘어나고 있다.
정크푸드는 고열량의 지방뿐만 아니라 나트륨 함량이 많아 자주 섭취할 경우 비만, 고혈압, 당뇨 등 각종 대사질환의 위험도가 높아진다.
또한 건강에 유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각종 식품첨가물들이 많이 들어있어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등에서도 정크푸드에 대한 광고 규제와 학교 내 정크푸드 자판기 설치 금지 및 학교 식당 인스턴트식품 판매 금지 등을 법제화해 놓은 상태이다.
정크푸드 많이 먹는 부모, 자녀도 중독 가능성 높아그러면 이러한 정크푸드는 우리 몸에 어떻게 안 좋은 걸까? 정크푸드의 가장 큰 장점은 싼 가격에 고열량의 한 끼 식사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고 주변에서 쉽게 사먹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키 175cm A 씨의 하루 권장 칼로리는 약 2,150Kcal이다. 유명 패스트푸드 M사의 대표 세트 메뉴는 약 1,000Kcal이며 B사의 대표 세트메뉴도 약 1,100Kcal 정도로 A 씨 하루 권장 칼로리의 절반 가량이다.
이러한 고열량의 음식을 습관적으로 자주 접하게 되면 비만으로 이어지고 합병증으로 인한 고혈압, 고지혈증 등과 함께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혜진 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대사증후군의 가장 큰 위험은 우리 몸의 영양소와 노폐물을 이동시키는 혈관의 기능을 점점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또 정크푸드에 들어 있는 과도한 나트륨 역시 혈관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혈압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을 높이게 된다.
탄산 음료수를 자주 복용할수록 뇌졸중 위험도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최근 나오기도 했다. 임신 전 정크푸드의 복용이 산모의 나이, 흡연 여부와 무관하게 태아의 자궁 내 성장지연으로 조산의 위험성이 증가하고 이러한 산모에서 출생한 신생아 역시 다양한 질병에 걸릴 확률이 정상아 보다 높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게다가 정크푸드는 달고 자극적인 맛뿐만 아니라 신경생물학적으로 뇌의 쾌락중추를 자극하기 때문에 먹을 수록 계속 먹고 싶게 되는 강한 중독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엄마가 정크푸드를 많이 먹을수록 자녀도 정크푸드에 중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돼 있어 정크푸드의 폐해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전혜진 교수는 "비만과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기질과 비타민 및 각종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는 오색 채소, 과일 등을 섭취하고 지방이 적은 살코기나 생선, 덜 도정한 곡류를 이용해 요리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능한 패스트푸드는 먹지 않도록 하며, 하루 30분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은데, 이때는 특별한 운동보다는 빠르게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해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대목동 가정의학과 전혜진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