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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리니지2’에선 어떤 일이?



IT/과학

    10년 전 ‘리니지2’에선 어떤 일이?

    • 2014-05-26 06:05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인 2004년 6월 리니지2에선 ‘바츠 해방 전쟁’이 발발했다. 약 4년 간 지속된 이 전쟁은 게임 속 민중 계층의 봉기이자 ‘온라인 최초의 시민혁명’ 사례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발단은 이렇다. 당시 리니지2 서버 중 하나인 바츠를 장악하고 있던 ‘DK(드래곤 나이츠) 혈맹’의 독재에 대항해 모든 서버 이용자들이 단합해 맞서 싸웠다. DK는 사냥터 통제와 척살령(게임 속에서 자신의 뜻에 따르지 않는 플레이어를 공격해 처치함) 그리고 지배하고 있는 성에서 높은 세금을 거두는 등의 방식으로 강력한 경제·정치적 행보를 이어갔다.

    이에 일반 플레이어와 혈맹들이 연합해 DK에 대항하기 시작하면서 바츠해방전쟁이 시작됐다. 전쟁에 동참했던 이용자들은 ‘내복’(캐릭터를 처음 만들면 기본으로 장착돼 있는 복장)만 입은 상태로 높은 레벨의 이용자들과 싸우면서 내복단이라는 명칭이 붙여지기도 했다. 전쟁 기간 동안 20만 명 이상의 플레이어가 참여했고 이후 만화, 문학, 예술작품전시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로 재생산 됐다.

    DK혈맹 리더 ‘아키러스’는 혈맹 해체를 선언하면서 “DK혈명은 선 보다 악을 선택했고 악이 있었기에 선은 더욱더 빛날 수 있었다”는 말을 남겼다. 바츠연합군에 의해 바츠 해방의 날이 선언되자 당시 PC방에서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는 사용자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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