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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에는 익모초가 좋다



생리통에는 익모초가 좋다

[체질 건강]

김달래 원장

 

생리통이 있거나 불임이 있는 여성들은 기본적으로 익모초(益母草·또는 육모초)를 알고 있다. 워낙 민간에 널리 알려진 약초기 때문에 너무도 친숙하고, 논둑이나 밭둑에 몇그루씩은 기르기 때문에 농촌에서 자란 사람은 대부분 알고 있는 약초 가운데 하나다. 그만큼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약초이기도 하다. 그러나 제대로 알고 먹지 않으면 또 의외의 고통을 겪을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익모초다.
 
익모초는 이름이 주는 느낌과는 달리 그렇게 몸의 원기를 보강하는 약초는 아니다. 더구나 그 성질이 차갑고 맛이 쓰기 때문에 오랫동안 먹어도 무방한 약초는 더더구나 아니다. 따라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주위에 좋은 약을 구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시도해보는 것이 좋다고 본다. 익모초는 지금까지 수많은 여성들에게 도움을 주었던 약초이기는 하다. 그렇다고 아무나 먹어도 좋은 그런 부드러운 약초는 아니다.
 
동의보감에 익모초는 "성질이 약간 따뜻하면서(어떤 책에서는 약간 차다고도 한다) 맛이 맵고 달며, 독이 없다. 부기를 내린다. 임신과 출산 후의 여러가지 병을 잘 낫게 하므로 이름을 익모(益母)라 하며, 임신이 되게 하고, 월경을 고르게 한다. 모두 효력이 있으므로 부인들에게 좋은 약이다"라고 적고 있다.
 
한약재로 사용할 때는 익모초의 잎과 줄기를 사용하지 않고, 그 씨앗을 말려서 사용하는데 충울자라고 불렀다. 향약집성방에도 익모초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데, 잎사귀나 줄기는 익모초 씨앗과 그 효과가 같다고 했다. 향약집성방 기록을 보면 "몸에 열이 많아서 머리가 아프거나 가슴속이 답답한 것을 치료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몸이 거뜬해진다. 두드러기가 나서 가려울 때에는 익모초 줄기를 달여서 목욕을 하면 좋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익모초는 말리지 않은 것은 하루에 15그램에서 60그램까지 사용할 수 있고, 말린 것은 9그램에서 30그램까지 체질과 몸상태를 고려해서 먹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한번에 말리지 않은 익모초를 30그램 먹고나서 4~6시간 후에 중독이 발생한 경우가 보고 되었고, 단 1번 200그램을 먹고나서 24시간 후에 신부전으로 사망한 사례도 있었다. 따라서 한꺼번에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삼가야 한다.
 
특히 어른들 중에는 익모초 말리지 않은 것을 즙을 짜서 한꺼번에 마시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그 용량이 너무 많기 때문에 상당히 위험부담이 따르는 방법이다. 따라서 익모초를 많이 먹거나 오랫동안 먹으려 할 때는 미리 가까운 한의원에 가서 상의하는 것이 좋겠다. 익모초를 먹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젊은 여성들이 많고, 더구나 쓰디쓴 맛인데도 몸에 도움이 되고자 먹게 되는데 충분한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먹고나서 후회하는 일이 없어야 되겠다.

김달래(사상체질 전문의·김달래 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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