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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와 '나부터 회개' 운동, 회초리 기도회



종교

    세월호 추모와 '나부터 회개' 운동, 회초리 기도회

    [앵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사회 각계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교계에서도 회개하고 반성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가 15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회초리 기도회를 열고 나부터 반성하고 회개한다는 의미로 자신의 종아리를 내리치는 포퍼먼스를 펼쳤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나부터 회개합니다"

    한국교회 원로들이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나부터 회개한다는 의미로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누구만의 잘못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죄인이요, 가해자요, 책임지지 못했음을 회개한 것입니다.

    기도회에 참석한 원로들은 자신들부터 회개한다는 뜻으로, 바지를 걷어 올리고 회초리로 종아리를 스스로 내리치는 퍼포먼스를 펼쳤습니다.

    원로들은 이어 기도 시간을 통해 한국교회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회개 운동을 널리 펼쳐나가자고 강조했습니다.

    또 우리사회에 만연한 물질만능주의와 탐욕이 결국 안전불감증을 불러와 수많은 고귀한 생명들이 목숨을 잃게 됐다고 탄식했습니다.

    [녹취] 방관덕 목사(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 증경회장)
    "물질 우상주의 욕심이 지나쳐 탐욕이 넘치는 이러한 관계로 오늘 이 사회는 안전불감증에 걸려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원로들은 이어 한국교회에 드리는 메시지를 통해 지금의 한국교회 현실은 침몰하는 배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영적으로 무지하고 도덕성을 잃어버린 오늘날의 지도자들 역시 자신의 목숨만 지키기에 급급했던 세월호 선장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경고했습니다.

    [녹취] 임원순 목사 / 한국범죄예방국민운동본부 이사장
    "지도자들의 영적 무지와 기만함의 하나님의 진노는 고스란히 백성들에게 돌아갔습니다"

    참석자들은 회초리 포퍼먼스에 앞서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묵념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한국기독교원로목사회는 오는 7월 7일 회초리 기도 대성회를 다시 열어 회개 운동을 계속해서 전개해 나갑니다.

    CBS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선택 편집 : 서원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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