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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초등학생 45% '성적 고민'…선생님과 상담은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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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 초등학생 45% '성적 고민'…선생님과 상담은 'NO'

    '선생님과 고민 상담'은 3.4%에 불과, '고민 상대 없다'도 23.8%

    (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경남 지역 초등학생 10명 가운데 4명 이상이 성적 문제로 고민하고 있지만, 정작 선생님과의 상담은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2일 경남 5개 시군(창원, 김해, 양산, 함안, 거창)의 초등학생 5·6학년 66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경남 초등학생 가정생활 및 학교생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45.2%는 성적 문제가 가장 큰 고민이었고, 이어 친구 문제(14%), 이성 문제(5.8%), 가족문제(5.1%), 기타(2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에서도 같은 결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들의 41.9%는 고민을 주로 부모님과 상담하고 있었다. 친구와 상담한다는 응답자는 24.3%였지만, 선생님과 상담은 3.4%에 불과했다.

    반면, 고민을 상담할 사람이 '없다'도 23.8%나 달했다.

    전교조는 "상대적으로 선생님과 학교에서 오랜 시간 보내지만, 학생과 교사 사이에 건강한 상호신뢰관계가 형성되지 못한 현실을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

    장래희망으로는 교사 및 공무원이 20.3%로 가장 많았고, 연예인(12.9%), 예술가(9.5%), 정치인(1.4%)의 순으로 나타났다.

    기타 응답자가 61.3%에 달했는데, 운동선수, 과학자, 변호사, 제빵사, 프로그래머, 헤어디자이너 등 다양한 직업들이 나왔다.

    74%에 달하는 초등학생은 핸드폰을 가지고 있었고, 주로 게임(30.6%)과 문자, SNS 채팅(27.2%)에 사용했다.

    전교조는 "작년과 비교해 핸드폰을 게임에 주로 사용하는 응답자가 10%나 상승했다"며 "게임중독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입시 위주의 영어(52.9%)와 수학(43%), 국어(25.4) 과목에 대한 학원 비중이 여전히 높은 반면, 예체능 학원 수강은 지난해보다 10% 정도 감소했다.

    평일 여가 시간은 3시간 미만이 56.3%나 돼 어른들만큼 여유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말에는 친구와 놀거나(35.4%) 컴퓨터 또는 TV 시청(35.4%)을 주로 하지만, 56.3%의 초등학생은 3시간가량 공부를 했다.

    주말에도 5시간 이상 공부한다는 학생도 26.4%나 달했다.

    전교조는 "주말에 편안하게 보내는 초등학생은 극소수"라며 "과도한 학습이 과연 학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에 장기적으로 도움이 될지에 대한 연구나 고민은 사실 전무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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